이번 4월 24일 산행에는 참가 인원이 꽤 될 것 같다. 그 동안 쉽게 참가하지 못하던 친구들이 이번에는 꼭 참석하겠다는 언질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하더라도 여학생으로는 진영애, 유정순, 정숙자, 이석영 등이 있고 남학생으로는 정만호, 박경환, 박상규, 임승빈등이 온단다. 박상규는 이원구도 연락해서 이번에 참석하도록 하겠다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조병희도 이번에 온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이번에 참석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 깜박한 사람도 있을 듯하다.
나는 등산회장을 하면서부터 우리 모임에 한명이라도 더 참석시키려는 집착을 부리는 것 같다. 좀 지나치는 태도가 아닌가하는 자성과 그래도 그게 맡은 일에 충실한 자세라는 생각 사이를 늘 오락가락한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떤 이는 말하길 모두 개성이 있는 친구들이고 자기 건강 스스로 챙기고 사는 것이니 그냥 참견하지 않아도 된다는 충고를 들을 때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동문들은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사정상 함께 참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나로서는 우리 산행 계획과 준비, 그리고 더욱 더 신나는 산행을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산행에 동참하는 친구들과 또 더 나아가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 하진 못하지만 사관들이 매달 써 올리는 산행 후기를 읽으며 즐거워지는 친구들을 위한 나의 삼년 동안의 봉사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어려워 안타까워도 밥이나 함께 먹을 수 밖에 없고 병들어 아픈 친구를 문병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어울릴 수 있을 때 함께 모여 서로 챙겨주며 동행하는 산행은 얼마남지 않은 우리의 즐거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라옵건데 24일 우리 등산회 산행뿐만 아니라 박미자 동창회장과 부회장들과 김광현,이재상,박정애등이 함께 준비하고 있는 5월 5일 체육대회 5월29일 선농축전 등 우리들의 행사에도 애정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이번 산행에는 A,B코스를 마련했고 B코스는 배낭 없이 어슬렁 거려도 될 듯이 쉬운 코스를 정했다. 올 봄에도 더욱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써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