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먼에서 사업을하는 본토 중국인을 초청한지 거의 반년만에 드디어 입국 비자가 나와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
밖에서 기다린지 1시간 반이 지나도 안 나오기에 출국장 밖 양쪽에서 근무하는 세관원(경찰?)에게 물어 입국 심사과(?)로 전화를 했다.
그쪽이야기로는 입국 비자에 한국의 초청인 명세가 나와있지 않아 입국을 못시키고 있단다.
내가 바로 초청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심사과에서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장장 전화로 약 15분은 한것 같았다. 초청사유, 내 사업자 등록증, 번호 등등 시시콜콜이 대답한 후 이해가 됐는지 곧 내보내겠단다.
그래도 한동안 내보내지 않고 심사과 직원(?) 2명이 교대로 밖으로 나와 슬쩍 내 모양을 훔쳐보고 들어간 후 약 10여분 있다가 드디어 나왔다. 아마도 밀입국자 알선자인가 판단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짐작했다.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관이다.
심사과 직원이 중국어로 물어 보는데 간단한 중국어 외에는 전혀 통하지 않아 서로 고개만 한시간 동안 흔들고 있었다 한다.
그보다 방문한 중국인을 보니 영락없는 밀입국자 모양이다.
한국에서 5일을 체류하려면 최소한 갈아 입을 내의, 양말 정도를 넣을 가방을 가져와야 하는데 달랑 얇은 손가방(약 40cm x 30cm x 10cm)하나만 들고 입국 했으니 입국하자 말자 곧바로 샐 친구로 보였나 보다.
내가 보아도 전형적인 밀입국자 모양인데 세관원 눈에는 틀림없었을 것이다.
이 사람 가방안에는 내복 두벌외에는 거의 없었는데 5일동안 양말과 내의는 빨아 입었는지, 매일 샤워는 했는지 차마 물어 볼 수 없었다.
확실히 호텔 내의 셀프 세탁소도 이용하지 않았고 세탁을 의뢰 한 흔적도 없는데........
본토 중국인을 다시 한번 느껴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