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야! 시시콜콜한 개인사를 공지사항에 올려 그 난을 더럽히냐.
우선 어제 버스안에서 안경을 찾느라 자리에서 일어나 수고해주신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어제 안경을 찾느라 내 옷의 모든 주머니와 버스바닥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하고 혹시 식당에 놓고 왔을 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내려서 용호와 국수에 소주를 간단히 들고 1시간여 당구를 쳐서 진 내가 간단히 술을 산뒤 카드로 계산을 하는데 뭔가 발밑으로 떨어지길래 보니 안경알 하나이다. 그래서 등산조끼의 앞부분을 보니 밑의 5쎈티정도가 안쪽으로 접혀 있고 쟈크안쪽에 접혀진 틈으로 안경이 세로로 걸려서 서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을 기분이 최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버스안에서 노래방책을 볼 때 안경을 벗어서 조끼의 쟈크 윗부분애 다리를 걸쳐둔 것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안쪽으로 흘러내려가 접혀진 틈에 쟈크와 나란히 세로로 걸려 있었으니 주머니만 뒤지는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 결국 당구치며 배를 당구대에 붙이고 치는 과정에서 알이 하나 빠졌고 그것이 요행히도 카드계산할 때 떨어져서 온전하게 찾게 된 것이다.
여하튼 안경건으로 치매소리까지 듣게 되었는데, 어쩌랴 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니-----각설하고 어제 등산간 친구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