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대전광역시, 공주시, 논산시에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이다. 풍수지리로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 깊은 신비스러운 산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정감록에서 말하는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소위 십승지(十勝地)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던 곳이었다.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峰:845m)에서 연천봉(連天峰:739 m)·삼불봉(三佛峰:755.5m)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한다.
계룡산은 1천년·이상 오래된 이름으로 통일신라 때에는 오악(五岳: 동의 토함산, 남의 지리산, 북의 태백산, 중앙의 부악) 중의 서악으로, 조선 시대에는 삼악(三岳: 묘향산, 계룡산, 지리산)으로 또는 오악(五岳: 동악 금강산, 서악 구월산, 남악 지리산, 북악: 北岳) 중 중악(中岳)으로도 불렸다.
계룡산의 멋을 찾는 이는 계룡팔경이라하여 (1)천황봉에서의 일출 광경, (2)삼불봉의 눈꽃, (3)연천봉의 낙조, (4)관음봉 주위의 구름, (5)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신록, (6)가을 갑사 계곡의 단풍, (7)은선폭포의 운무, (8)남매탑에 반쯤걸린 달을 말하며 계룡산 4대 사찰로는 동에 동학사, 서에 갑사, 남에 신원사, 북에 구룡사가 있었는데 구룡사만은 절터만 남아 있읍니다.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암자로 지은 곳에 회의 스님이 창건하여 상원사(上願寺)라 이름하였다. 936년 신라가 망하자 유차달이란 사람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낼 때, 동계사(東鷄祠)를 짓고 절 이름을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 이 절의 東(동)쪽에 鶴(학) 모양의 바위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삼불봉(三佛峰)이란 명칭은 동학사나 천황봉에서 멀리 바라다보면 봉우리가 셋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세 부처님 모습 같다 하여 삼불봉(三佛峰)이라 한 것이다. 이곳은 계룡팔경 중 제2경으로 '삼불봉의 설화(雪花)'는 겨울 계룡산의 자랑이 되는 최고의 경관이어서 붙인 말이다.
은선폭포라는 이름은 쌀개봉과 관음봉에서 흘러내리는 상류 동학사계곡 물이 20m 이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나, 폭포 앞의 기암절벽이라든지, 우러러 보이는 쌀개봉의 선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옛날 신선이 숨어살았던 곳이라 하여 숨을 '隱'(은), 신선 '仙'(선) 은선폭포(隱仙瀑布)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