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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4.06.30 11:36

살둔산장에서의 하루

조회 수 194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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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여행 목록에 의례히 그 이름을 한 줄 올리는 강원도 홍천군 내면 율전리 생둔마을의 살둔산장에 다녀왔다.   언젠가 한 번 꼭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엄두를 못 내다가 용기를 내어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비 포장 도로와 전기 없고 휴대 전화 불통인 오지는 그냥 놔두고 넘어 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극성 때문인지 오지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 곳에도 이제는 포장 도로와 전기와 위성 TV에 휴대 전화 까지도 빵빵 터지고 있었다.


그래도 이 곳은 아름다운 오지이다.  해발 1300미터를 넘는 산들이 병풍 처럼 둘러 싼 분지여서 비 구름은 항상 산 중턱에 걸려 있고 못 하나 치지 않은 귀틀집의 정갈한 두칸 방 문을 열고 비 오는 모습을 내다 보고 있노라면 세상 일이 모두 옛 일 처럼 느껴진다.  집 앞을 흘러가는 내린천의 물 소리가 그대로 천뢰악이며 새벽 동이 터 올 무렵 부터 요란하게 지저기는 산 새 울음 소리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은 하루 밤이었다.



살둔산장 마당의 저녁



살둔산장의 새벽



꼭 30년 전 오대산 월정사 복원 불사에 참여한 도편수에게 부탁하여 못 하나 쓰지 않고 전통 건축 기법만으로 지었다는 살둔산장은 집만을 따로 띄어 놓고 쳐다보면 건축에 무뢰한인 나에게도 어딘가 낯 설다.  귀틀집 형태에 너와가 아닌 철 기와를 올린 것도 그렇고 이층을 올려 지은 것도, 이층 맛배 지붕 박공에 풍판을 친 것도 그렇다.  전통적인 기법에 기능성을 과감하게 가미한 모양인데 이런 집이 마을 속에 앉아 있다면 파격이었겠으나 이 곳 살둔에는 기막히게 자연과 어울리는 듯 싶다. 


귀틀의 견고한 나무 사이사이의 흙은 모두 한지로 깨끗하게 발라 놓아 방 안은 정갈하고 포근하기 그지 없고 오래된 양반 종가집 고가에서나 간간이 볼 수 있는 목재가 좋아야 하고 품이 많이 가는 우물 井字 대청 마루는 이 집의 품격을 말 해 준다.  참고로 이 집이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은 집 100 위 안에 드는 집이라고 한다.



살둔산장에는 텃 밭이 따로 없다.  저녁 식사 ,시간 마당 여기 저기를 돌며 곰취 잎이며, 씀바귀, 치커리잎들을 따서 오래된 쌈장에 쌈을 싸 먹으면 된다.  6월 말, 장마가 시작 되었는데도 집 옆 목련 나무에 꽃이 달렸다.  깊은 산중에서 자생하는 이 나무는 산 목련이라고도 하고 함박 꽃이라고도 한다..  꽃은 작고 화사하나  단정하다. 이 집 주인장의 어머니 말씀이 이 꽃을 북한에서는 김정일 꽃이라고 부르고 북한의 국화란다.  북한명은 목란이라고 나와있다.



.서울 촌 놈이 감자 꽃을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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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빈 2004.06.30 15:39
    우리 동건씨는 글도 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정말 살 줄을 아는 멋있는 친구요.
    부럽소. 그런데 한가지 나보고 사족을 붙이라면,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라는 말은 없었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으오. 하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자 갔을까, 나이는 들었어도 옛애인 불러내어 함께 갔을까, 아니면 혼자는 안 갔을 텐데 누굴까 하는 부러운 상상을 해 볼수 있을 텐데 말이요
  • profile
    임승빈 2004.06.30 15:49
    하도 경치가 멋있고 설명 글이 주옥 같아서 한번 해본 소리요. 우리 동건씨의 안사람은 살둔 산장에 어울리는 그런 분이라는 걸 내 잘 알고 있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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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건 2004.06.30 20:28
    ㅋㅋㅋㅋ 들켰군.. 그 줄은 빼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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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2004.07.02 00:22
    허리 삐끗해서 조심 한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는데 허리 잘 쓰며 건강히
    여행 하는 것은 물론 세심히 보고까지 잘 하는 것을 보니 반갑군요.

    나이가 들다 보면 허리 병도 전염이 되는 모양이라 요즘 이승희가 근신하고
    있다는데 다음에는 누구한테 그 허리 전염병이 옮아갈지 심히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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