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27일 산행에 버스 한대로 될까?
예보를 보니 이번 주말엔 오랫만에 비도 개이고 날씨도 맑다고 한다.
더구나 두 달 만에 열리는 동기들의 산행 모임이니 말이다.
산에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 째이게 좋은 걸 모두 알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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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가고 오는 길 .
돌멩이 거의 없는 흙길을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어김없이 정상이다.
산에선 정상이 어딜까 걱정할 필요가없다.
덩치 큰 산등성이가 눈 아래 겹쳐 누워 있고
올봄에 갓 자란 풀과 나무들이 한여름의 짙푸른 삶을 살고 있다.
단지 속세를 한 두 시간 벗어날 뿐인데도 이곳엔 풀과 나무들은 청초하다.
하산길이 거의 없는 이번 산행에 앉을 자리가 부족할까 걱정이다.
하여간 27일 아침 9시에 수서역 주차장에서 보자.
<이 글 쓴 후에 이 소식을 들었구나.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