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한 차로 김두경, 강기종, 오래간만에 참석하는 이상례, 이석영, 심항섭등 다섯명이 산본의 수리 한양 아파트 뒤의 산림욕장에 10시10분경 도착하니 벌써 서성수와 주환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이종건, 이명희, 유정숙이가 나타나고 10시 20분경 우루루 산본역에서 뫃엿던 친구들이 얼굴을 보인다.
호스트인 노준용과 정숙자를 위시하여 빠라과이에서 3개월여의 업무후 귀국한 이재상, 그리고 김윤종, 김상건, 박효범,우무일, 위광우,민일홍, 이명원, 남영애, 박정애, 이성희,유진희, 정영경, 조동환, 송인식, 김경석, 이영식 그리고 모든 인원을 점검하며 정태영회장이 마지막으로 참여를 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코스의 시작은 작년에 수리사쪽의 평탄한 코스 대신에 슬기봉쪽으로 직접 올라가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이다. 실버코스란 밋밋한 코스이려니 생각했던 바인데, 오늘 그 개념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초장에 힘을 다 빼게 만든다. 약 30분을 올라갔을까? 슬기봉이란다. 땀을 식히며 우리가 올라왔던 길이며 저멀리 수원쪽을 바라본다.

저쪽 끝의 호수가 西湖이다. 현충일쯤이면 수원의 푸른 농장으로 딸기를 먹으러 오면서 저 西湖 근처를 거닐었던 생각이 난다. 연세가 드신 노 부부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 보이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되엇네, 하는 생각이 나니 야릇한 기분이다.
태을봉쪽으로 약간 가는 척 하다가 좌측으로 내려간다. 솔나무가 많이 있어 기분으로도 상쾌하다.
10분여를 내려가니 안양쪽에서 올라오는 자동차길이다. 잠간 쉬고 이번에는 제3 삼림욕장이라고 간판이 달린 곳을 통과하여 수암봉쪽으로 올라가니 작년에 수암봉으로 가던 길인 삼갈래길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다. 조동환이가 하나씩 사주는 어름과자로 땀을 식히고 수암봉 바로 밑의 헬리콥터장에 자리를 펴고 육각수, 더덕술, 양주에 딸기, 방울 도마도등을 먹는다.
수암봉을 배경으로 6명의 아가씨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왼쪽부터 이명희, 유정숙, 정영경, 유진희, 정숙자, 이상례이다.
앞서서 수암봉으로 먼저 올라 간 이석영, 박정애, 남영애, 이성희의 모습을 못 담아서 어떡하지?
대신에 위의 여섯 아가씨들을 앉히고 그 뒤에 남자들이 쭉 서서 다시 수암봉을 배경으로 한커트 찰칵한다.

앉아 있는 아가씨들 이름은 소개를 하였으니 서 있는 남자들을 왼쪽부터 꼽아 보면, 심항섭, 이종건, 우무일, 이영식, 이명원, 주환중, 위광우, 이재상, 민일홍이다.
이젠 안산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수암봉을 좌로 끼고 내려가는 길이다. 수암봉 국수집에 앉아 있던 일부는 이미 종건네 집으로 가고 우리는 차를 기다리며 우리가 올라 갔었던 수암봉을 감상한다.
시원하게 행글라이더를 타고 있는 모습이 시원하다.



어떡하다보니 행글라이더 사진이 석장이나 게재되어 누군가에게서 글쓰기 싫으니 사진으로 땜빵하는거 아니냐는 핀잔소리가 또 들리는 것 같아 벌써 귀가 간질거린다.
이러구러, 종건네 집에 도착하니 음식솜씨 좋은 종건이 와이프께서 돼지보쌈이며 빈대떡등을 푸짐하게 차려 놓으셨다. 3월 생일을 맞은 김윤종과 정영경에게 생일 떡에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정말 오래간만에 얼굴을 보게되는 김종칠에게도 40주년 기념 배낭을 전달해 주면서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3시30분이다.
정만호가 웬일로 참가를 못했는가 물어보니 등산중 무릎을 많이 다쳐 수술까지 받았단다.
빨리 나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