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군은 공직생활도 했고 오랫동안 인천에 둥지를 틀고 사업을 하다가
90년대에 엘에이로 건너가 살고 있는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등치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자그마한 체구에 웃는 모습도 이쁘고
말도 조용조용, 조단조단하게 하며 법 없이도 살 친구라 했습니다.
그 경순이가 지금은 혈액암의 일종이라 하는데요 정확한 병명은 제가 모르지만
여러 친구들에게 들어 보니 하는 일도 시원치 않은데다 병은 앓고 있어 의욕이
심히 저상되어 있다 합니다.
작년분터 병을 알고 치료를 받긴 하지만 굳은 마음으로 치료를 받으면 될 터인데
의기소침해 있는게 문제겠지요
아는 사람들끼린 경순이 사정이 여차지차 하더라 얘기만 있었던 것 같지만
이런 일 저런 일 오랜 친구들끼리 굳이 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돼
제가 간단히 사정을 공개합니다.
엘에이에선 경순이를 위해 우리 친구들이 모금을 했다 하는데 쪽수가 적으니
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옛 벗을 생각하는 마음을 40주년을 맞이해 더욱 다듬어 가는
이 시점에서 멀리 미국에 가 고생하는 경순이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쪽 한국에서도 미국 친구들과 같은 뜻을 펼 것을 제안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