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9일은 4년(윤년)만에 받은 달력이 주는 보너스 날이었다. 더우기 3.1절과 토요일인 28일의 가운데 있어서 더욱 여유가 있었다.
2월28일(토요일)오후 4시 업무를 끝내고 사무실을 출발하여 중부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목포에서 퇴근하여 나를 기다리는 아내가 있는 나주 동서네집에 밤 10시쯤 도착하였다.
29일 오전 아내와 함께 국도를 이용하여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중에 있는 고찰 송광사 경내를 둘러보면서 점심은 산채나물 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나오는 길에 기념으로 오동나무로 만든 경침을 하나씩 산 뒤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찾아가 방송극 '허준'의 촬영지인 사람들이 살고있는 초가집마을과 해자가 있는 석조 야성(野城)과 석구를 둘러보고 차머리를 돌려 남국답게 종려나무 가로수가 있는 미항 여수시가지를 지나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읍 우두리를 잇는 길이 450m의 사장교인 야경이 돋보이는 돌산대교를 건너 23㎞를 더 달려 향일암 근처마을 민박집에서 어렵게 방 하나를 구하여 하룻밤 민박을 하였다.
3월1일 미명 향일암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파른 돌계단과 바위틈을 포함하여 40분가량 숨가쁘게 뛰다시피 하여 향일암에 올라가서 구름사이로 일출을 겨우 보고 내려오는 길에 갓밭머리에서 돌산명물 '돌산갓' 을 사서 트렁크에 가득 싣고 굽이굽이 아름답게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는 해안도로의 드라이브코스를 만끽하면서 사장교를 다시 건넜다.
싱싱한 소나무 가로수가 심어진 길을 따라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길다란 방조제를 천천히 걸어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오동도에 들어가 천막으로 만든 바닷가 임시식당 -작년 매미 내습으로 상가건물이 망가졌음- 에서 반주를 곁드린 아침을 먹고 돌아본 뒤 순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나주로 다시 돌아와 동서와 바둑 한판을 둔 뒤 아내를 남겨두고 3월1일 밤에 꽉 막힌 고속도로를 힘겹게 운전하여 서울 집으로 돌아오는 1,100㎞의 자동차여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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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그 체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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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체력이 탄탄할때 한 무리가 여수, 순천, 고흥 쪽으로 여행한적 있는데 그중 매사에 해박한 한 친구가 가로되 여수에서 돈자랑 하지 말고 순천에서 미색을 자랑말고 고흥에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나... 맞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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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이였겠구나. 글 속 여기저기에서 기쁨과 행복이 보이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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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일출은 보았니? "천년의 아침"에 깨어 나지 못해 그 가파란 계단을 헐떡이며 올라 "올라와라 해" 하던 것이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오동도 동백은 지금이 한창 일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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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3/1 나는 거제를 누비며 다녔다. 봄마중을 갔는데 날씨는 봄이 아니었다.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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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체력은 그러하고 용기있게 사는군. 영길군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