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산제는 참으로 대단했다. 준비하고 수고한 많은 친구들, 버스 두 대 채울 일을 걱정하다 70명이 넘었다고 환한 웃음으로 안도하던 참가자 전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음에도 수서까지 나와 격려하고 돌아간 친구, 주일 지키고 산에는 함께 못 올랐으나 장수촌까지 나와 참여하고 봉사한 친구들, 입원실을 뛰쳐나와 모두 하산할 때 까지 식당에서 기다려준 친구, 버스 놓치고도 돌아 가지 않고 버스 타고 택시 타고 끝까지 따라와 합류 해 준 친구...... 이런 열기로 40주년 기념 행사의 신호탄이 올랐다.
이런 열기 식히는 것은 죄가 될까 싶어 노래방도 마다하고 오늘 새벽까지 작업하여 사진들을 행사앨범에 올렸다. 카메라 메고 여행다닌지는 몇년 되었지만 사람들 줄 세워 놓고 찍은 것은 대학 졸업반 때 친구 결혼식 사진이 한장도 나오지 않은 사건 이후 처음이다. 아니나 다를까 찍은 사진의 반 이상을 버려야했다. 초점도 맞지 않고 노출도 맞지 않고... 날씨 탓이라기 보다는 공연히 자동으로 찍지 않고 매뉴얼로 덤벼 들었던 경솔함이 원인이다. 얼굴은 제공하였으나 결과를 볼 수 없는 많은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옆 행사 앨범 231번이 검단산 (5장), 232번이 시산제 행사 (6장), 240번 부터 242까지 얼굴, 얼굴들 (31장)이다.
행사앨범 잘 보는 법: 행사앨범의 해당번호를 클릭하면 해당번호에 실린 사진들이 연이어 붙어 나오는데 그렇게 보지 말고 첫 사진을 더블 클릭하면 사진이 한장씩 제 크기로 까만 바탕에 훨씬 얼굴이 예쁘게 나온다. 위나 아래에 있는 번호를 한장씩 눌러 감상하시기를.
*** 올려놓은 사진은 해상도를 줄여 놓은 사진이니 인화하기 충분치 못하다. 인화가 필요한 사람이나 초상권 보호가 필요한 사람은 나에게 메일이나 전화주기 바란다. 사진을 내려 놓거나 인화에 필요한 원본 사진을 제공토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