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70억원, 전국을 돌며 9개월간 촬영, 3개월의 마무리작업,
2500명의 보조출연자, 한국전쟁 당시의 장비(장갑차, 탱크, 기관차)의 제작,
총기 1천점, 화약1톤, 1만9천벌의 군복 1천여 켤레의 군화...
오늘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보았다.
일단 감독을 보면
강제규 ; 각본/기획/감독
<---강제규
은행나무침대, 쉬리등을 만들어낸 강제규는 인간 내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잘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한국 전쟁의 영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풀어놨다.
이미 쉬리에서의 남북 긴장,
또 jsa의 남북 이데올로기와 메듭지어질수 없는 사회상이
이미 스크린에 나왔었지만
직접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전쟁씬으로 채운 영화는 처음이다.
<
원빈(진석)는 중학생이고
그 형인 장동건(진태)는 동생을 대학보내는게 꿈인 구두딲기이다.
진석은 6,25 피난중 강제 징집되어 열차에 실려가고,
그 형은 동생을 위해 열차에 뛰어들어 둘다 징집되는 전개를 펼친다.
병드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진태의 애인과 그 동생들을 놔두고
끌려가게 되는데.....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나오기전 난 한국전쟁을 소재로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참 좋겠다..생각했었다.
처음 나오는 장면은 1950년 동생과 형의 해맑은 장난질과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저채도로 보여준다.
특히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는 장면은 노컷으로 한장면에 자연스레
담아내어 한국가정의 꿀넘치는 행복한 모습이 와닿는다.
(긴 노컷은 그 특유의 사람냄새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피난과 시대상, 그에 이어지는 정신없는 전쟁씬.
한국에서 만든 첫 한국전쟁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리얼한 사운드와 여러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장면의 연속이였다.
강제규의 맛..... 얼마나 리얼하고 끔찍한
전쟁씬이 나왔겠는가..한번 상상해보라..
어쨌든 가장 큰 구실의 전쟁씬은 정신없고,
참혹하고, 끔찍한 시대상황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헐리우드의 석양에 비추는 반짝이는 군번줄과 전쟁의 낭만이나
검개 그을린 남성의 섹시미는 찾아볼수 없고,
오직 진흙을 쳐발른 온몸과 피냄새와 잘려나가는 팔과 다리, 쏟아내는 내장..
끔찍한 환경이 너무 무서워서 자살하고난뒤 뒤통수에서 터져나온 뇌....
징그러울 정도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음악도 거기에 발맞추어 화려하고 웅장한 리드미컬함
보단 슬프고 암울한 멜로디가 절절히 흐른다..
그러한 참혹함이 흐르면서 끔찍한 형제애와
이데올로기의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마지막에 형의 유골을 확인하며 울부짓는 늙어버린 동생의 모습에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느껴져 더 슬펐던것 같다..ㅜ_ㅜ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무엇보다도 관객의 가슴을 잡아 흔드는 주인공들의 연기!!
장동건은 지금까지 연기한 이래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특수효과및 촬영과 저채도의 색감,조명등이 어울어져 시대적인 묘미가 좋았고,
전쟁영화 면서도 전쟁의 결말내지는 완성..마무리보단
형제애 에만 중점을 둔게 아쉬웠다.
참 낯설면서도 익숙한 한국전쟁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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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쏘는데 제작비 들인 영환데 이게 엽전 영화의 한게더라. 그란디 그래도 오백만 천만 운운 하는데 그게 대한민국 영화의 미래 라면 나는 차라리 라면 먹고 오천만 아니면 팔천만의 힘아라고 부르 짓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