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은 어릴 때부터 동경하든 고갱의 고장 타히티를 작년 여름, 내자와 둘이서
여행하면서, 한국에 있는 아들과 딸에게 e-mail 로 보낸 편지임.
Tahiti 섬과 주변 섬들 기행
2002년 8월30일
아빠와 엄마는 Tahiti와 그 주변 섬을 관광하기 위해 아침을 부지런히 지어 먹고 9시경 이곳 우리가 사는 뉴질랜드의 cambridge 를 떠나 Auckland, manukau 국제공항으로 부지런히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 지난 번 너희들이 이곳 뉴질랜드에 와 들렀던 중간 휴게소에도 들러 차 한잔을 하며 너희들 애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였단다. 드디어 정오 쯤 공항에 도착, 차를 장기주차장에 주차 시겼는데 하루에 8 nz $ (4,800 원)이니 1 주일이면 56 $ (33,600 원)이라 한국과 비교하면 엄청 싼 기분이 들었다.
. 2:55 pm,Tahiti Nui Flight ,TN 11 출발이라 시간여유가 많기에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단다.물론 2 층 카페에서 점심도 하면서.그런데 일식 점심을 잘 모르는 대로 급히 시켜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보니 내 입맛에 딱 맛는 ,활인 가격의 특선 메뉴(미소 수프가 있는 생선 도시락)가 별도로 광고 되어 있지 않겠니. 후회막급이었지만 별도리가 없는 일이지...매사에 조용히,침착하게 한 템포 느리게 하는 것이 실수를 막는 최대의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단다. 치사하게 점심 한번 먹는 것 가지고 뭐 그러냐고 너희들은 말할지 모르나 자고로 현자는 사소한 일에서 큰 진리를 발견하는 법이란다. 흠…
지금은 남태평양 상공, 기분 좋게 날고 있는 Air Tahiti nui 비행기 안이다. 타히티 까지는 5시간 반이 걸린다고 이제 막 기장이 방송을 하였고,열대 옷을 화려하게 입은 stewardess 아가씨로 부터 점심도 얻어 먹었다. Nui 란 마오리 말로 grand 란 뜻이란다.그래서 그런지 비행기가 좀 별나다. 우리 좌석이 economy 인데도 TV가 각자 좌석에 있는 특급이란다. 그래서 영화도 골라가며 보았지. 비행기는 내가 돌보지 않아도 잘 날 터이니 지금부터 타히티에 관한 강의를 하도록 하자.
Tahiti 와 그 주변 118개 섬은 한 나라이며 그 정식이름은 "프렌치 폴리네시아" 이다. 너희들이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마오리족이 원래 이곳 원주민으로써 잘 살고 있었단다. 근대에 들어와 불란서 사람들이 자기들 식민지로 만들어 지금까지 지배하고 있단다.위치는 넓디 넓은 태평양 가운데서 동남쪽으로 약간 내려가서 찿아 보아라. 그러면 제일 위에 Marquesas,그 밑에 나란히 Tuamotu, Gambier 또 그밑에 Societe 와 Austral 이라는 군도(archipelagos)의 이름들이 나온다. 이 5 개 군도가 모두 프렌치 폴리네시아 란 나라이며 전부 118 개 섬이다.
그 해상 크기는 서 유럽 만 하단다.(4 백만 평방 키로메터). 그 섬들 중 Societe 군도에 속해 있는 타히티 섬이 가장 큰데,이섬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Papeete(파페티)시가 이 나라의 수도이며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이다. 이 나라의 딴 쪼끄 마한 섬들을 가려면 일단 papeete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뒤 국내핳공 으로 바꿔 타고 가야 한단다. Bora bora 섬, Moorea 섬 ,Huahine 섬 등이 유명한 그런 쪼끄마한 섬이다. 유명하지 않은 섬도 나름대로
다 재미있는 점이 있어 많이들 다양하게 섬을 선택하다 보니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는 소량다품종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아주 쪼그마한 것이다. 5-6 명 정원 아니면 10여몀 짜린 데 아주 앙증 맞은 것이 재미있단다.단비가 좋아 할 것 들이란다 .^^
(조그마한 비행기 사진)
기온은 전형적인 열대기후로 년 평균 26-28 도. 이번에 아빠와 엄마는 타히티 섬과 그 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Moorea 섬을 각각 3일, 5일 구경하기로 하였다. 강의 다운 강의도 못 하였는 데 벌써 비행기가 착륙한다고 각종 전자기기 꺼 달래니 나도 그만 노트 북 꺼야겠다. 현지 소식은 현지기행문에서 자세히 애기해 줄께. 그럼 잠시 안녕...... 저기서 벨트 메라고 Stewardess 달려 오고 있다. 잠시 안녕!!!
밤이다.Tapeete 국제공항은 내리자 마자 열대의 열기가 후끈 얼굴에 달려든다.뉴질랜드에서 으시시한 추위에 시달리던 터라 무척 반갑고 즐겁다. 반나(1/2)의 타히티 아가씨들이 흰색 꽃과 레이를 걸어 주며 .2/3 나체의 토속 남정네 4 중창단은 무슨 곡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미롭기도하고 신나기도 한 꼭 열대 칵테일 같은 음악을 격렬한 율동과 더불어 연주한다. 모시러 온 Hotel 차에 실려 Matavai 란 hotel 에서 내일부터 펼쳐 질 광경을 상상하며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엄마와 조용히 잤다. 왜냐하면 지금은 밤10 시 반,깜깜하여 아무 것도 안 보이고 피곤하므로.
(공항연주 사진)
한 가지 희안한 것은 분명 Auckland를 출발할 때 30일 오후 3 시 였고,5시간 비행하였으니 오후8시가 되어야 하는 데 이곳 벽시계를 보니 무슨 연고로 29 일 오후 10 시가 아닌 가? 꼭 22시간 이곳이 늦구만. 그래 날짜 변경선 때문이야. Auckland 와 Tahiti 사이에 날짜변경선이 있어 거의 하루 차이구만. 그 많은 해외 여행에서 시간 차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고 그저 아무생각 없이 현지시간에다 시계를 맞추 곤 했었지.오늘 따라 이걸 느끼는 건, 그 차이가 거의 하루라서 꼭 하루를 번 느낌이 들고,또 휴식을 취하러 놀러 왔기에 마음이 한가 함이 연유이 것 같다. 또 이 글이 명색이 여행기라 무언가 평상과 다른 건 모두 써 줘야 되겠다는 강박감도 조금은 있고.....
현지일시:8월 30일,금
아침에 일찍 (6시 반) 잠을 께었다. 너희들 아는 바와 같이 아빠는 호텔에서 정장하고 폼재며 하는 컨티넨탈이다 어메리컨이다 하는,먹을 것 없는 아침식사보단 산보 나가서, 신기 한 곳 찿아서 토속 적으로 하는 것 좋아 하잖니. 자는 엄마를 들깨워서 아침산보를 나갔지. 이 곳 타히티 섬은 너도 학교 다닐 때 들은 적 있겠지만 불란서 화가 고갱이 일생을 원시적으로 살며 인상파의 강렬한 색상을 구사하든 곳이란다. 지금 산보를 하고 있는 길 이름도" Rue Paul Gauguin"(폴 고갱의 거리)거리이구나. 그외 고갱 박물관 ,고갱이 술마시며 자주 목욕하던 동굴연못등 그의 유적이 많이 있단다. 말년에 그는 Marquesas군도의 어느 섬으로 옮겨 평생을 살려고 했는 데 그곳으로 간지 2 년 후에 죽었단다.
지금 아침 먹을 때 찿아야 하는 데 고갱 얘기만 하고 있구나. 시내는 수도라서 그런 지 매우 번화하다. 야자수가 가로수인 것은 당연하다치고 조경을 불란서식으로 아주 깨끗이 잘 해 놓았다. 항구의 부두께로 가 볼까나. 이럴 경우 본능이 시키는 대로 가보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많던데. 그래 그래 여기 있구나. 바로 바다 옆에. 벌써 아줌마 둘이서 시켜 먹으며 수다 떨고 있네. 주인은 저 불란서와 마오리 튀기같이 생긴 젊은 여자인가 보구나.
그 옆 짚은 마오리 식구만 7-8명 모여 새벽부터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있구만. 장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어제 저녁 파티를 했는 지 부시시한 얼굴로 떠들고 있으니 불란서 튀기 집으로 가자. 그래 그래 퍽이나 친절 하구나. 꼭 우리 단비 기분 좋을 때 같구나. 토속 음식으로 생선 회에다 소스를 쪼금 녛어 무치고 그 옆에 샐러드를 한접시 주는 구나. 바껫드하고 커피 한잔을 추가하니 아침으로 꺼뜬. 둘이서 350 pf ( 7 nz $ ,4,200 원) 이니 호텔의 3,500 pf 의 1/10 가격이네. 내용도 비슷하고. 아무튼 enjoyed very much 였다.
호텔로 돌아 와, 오늘 정오에 가기로 되어 있는 Moorea 섬 출발 시간까지 2-3 시간이 남았으므로 그 동안 호텔 풀장에서 수영을 하기로 하였다. 야외 풀장인데 꼭 너희들 어릴 때 갔던 스리랑카의 콜롬보를 연상 시키는 곳이었다. 마침 10 살 정도의 두 불란서 남매가 떠들면서 하도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기에 너희 들 어릴 때를 더 더욱 연상시키드구나.
지금 있는 타히티 섬은 돌아올 때 하루종일을 내어 구경하기로 하고 12H15 pm. 발리 하이 섬으로 떠나는 배를 타러 부두로 갔다. (여기 선 12:15 을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구나). 부두에는 여객선외에 각종 크기의 세일링 요트와 카누, 카약 계류장이 있는데 볼만 하였다. 아빠가 젊었을 때 한때 요트에 미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 속을 썩힌 적도 있었는 데 그 젊은 시절이 생각나 두 구나. 아빠가 그때 내버려 두었으면 지금쯤 아마 요트 선수나 심판 하고 있겠지. 지금 요트 국가대표 감독하는 너희 외삼촌 처음 요트 가르친 사람이 바로 아빠란다.
(모레아섬 까지의 항해)
배는 여객선인데 지금 바다 한가운데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구나. 열대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어항같이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산호초 가득한 청색 바다 속이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정열을 가져다 주는구나. 저 멀리 구름 속에 어렴풋한 발리 하이 섬의 실루엣은 영화에 보던 대로 신비 감을 더해준다. 너희 엄마도 기분이 나는 지, 자꾸 아빠 팔짱을 끼는구나. 40여분을 항해하여 드디어 고대하던 발리하이 섬에 도착하였다.
이 발리 하이 섬은 정식 이름이 Moorea 섬으로써 둘레가 약 60 킬로미터이며 형상이 마치 가오리같이 생겼단다. 해안을 따라 한바퀴 도로가 나 있을 뿐 내륙으로는 모두 천연 그대로의 산이다. 큰 산이 세 개 있으며 그 형상이 기기묘묘하여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신비감을 준다. 섬의 북쪽에는 Opunohu 와 Cook 이라는 2개의 만이 있는 데 주변 경관이 앞에 설명한 3개의 산봉우리와 어우러져 꼭 달력에 나오는 그림 같았다. 하기사 이곳을 사진 찍어 달력을 만들었을 테니 그게 바로 그거 겠구만. Cook’s Bay 는 실제 저 유명한 항해가 James Cook 선장이 닻을 내렸던 곳이란다.
(cook’s bay 사진)
해안을 따라 있는 섬일주 도로와 해변 사이에 약 20여개의 현대식으로 개발된 호텔 및 리조트 시설이 있다. 모두 갈대로 우리 초가 집같이 지붕을 하여 토속적인 멋을 내었고 대부분 많은 방가로를 해안 얕은 바닷 물위에 한채씩 독립적으로 지어놓아 이색적이었다. 반나의 종업원들이 옆에 보조대가 붙은 2인승 카누를 타고 써브 한다. 우리의 숙소는 Moorea Village Hotel 이란 곳인데 ,약간 시골 티가 나는 가족 리조트 로서 너무 사치스럽지 않어 마음이 편안한 그런 곳이다. 6번 방갈로를 배정 받았다. 테라스 하나 .침실, 화장실, 샤워실이 전부이다. 테라스 입구에 수도 꼭지와 쪼그마한 씨멘트 통이 있어 묻어 들어오는 모래를 씻도록 한 것이 인상적인 아이디어였다. 왜 한국 사람들은 저런 생각을 못 할까 ? 생각을 못 하면 여행을 많이 하여, 즉 견문을 넓혀 보고 들은 것을 잘 메모하였다가 써먹기만 하여도 좋으련만…. 이 호텔식당에서 하는 민속 춤을 본 후 발리 하이의 첫 밤을.보내려 잠자리에 들었다.
8월 31일 (토) 아침
Moorea 섬의 둘째 날 아침이다. 오늘 포함 5일( 8/31, 1/9, 2/9 ,3/9, 4/9 )을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놀지를 정하고 각각 예약을 미리 해야 된다. 프런트 데스크에 이것 담당 전문 직원이 항상 대기하며 도와 주고있다. 이 호텔 직원은 아니고 관광 청에서 파견 나온 것 같다.
이런 제도를 볼 때 참으로 편리하게 관광하게 만들어 놓고 돈을 버는 것 같다. 더 좋은 것은 예약이 되면 정해진 시간에 각 업소에서 pick up 하러 온다. 끝나면 데려다 주고. 얼마나 편하고 돈 잘 쓰도록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Prisca 란 영어도 곧잘하는 예쁘장한 아가씨가 열심히 도와 주어서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Miss prisca )
오늘 오전/ Ray 및 shark feeding, Corral 및 수중 조각품 snocklling 하면서 보기
오후/ Motu 섬 관광 및 snockling
9월1일(일) : Motu 섬 다시 가서 snockling 하기, 돌아와서 오후에 호텔 민속 춤 보기
9월2일(월) : Scooter 빌려 타고 섬 일주관광하기
9월3일(화) : 우리 동내 shopping center 서 선물사기/ Hotel 앞섬 카누로 가서 구경하기
9월4일(수) : 5 인승 비행기로 타히티로 돌아가기/오후 타히티 섬 관광
오늘은 또 그만 쓰고 ,실제 내용은 다음 편에 !!!! 걸 기대 (요새 애들이 이말 알려나 ?)
8월31일 (토) – 9월 3일(화) : Moorea 섬 체제 기간이다. 우리가 경험한 일들을 날짜별
로가 아니고, 사안별로 애기해 주마.
Ray 와 shark feeding : 배를 타고 수심 약 1 m 되는 어느 포인트에 오니 가오리들이
갑자기 몰려 드는구나. 아마 관광 사업을 위하여 오랫동안 일정한 곳에서 먹이를 제공,
길을 들인 것 같다. 마치 집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 같이. Snockel 장비를 착용하고,
모두 물로 들어 갔단다. 어서 먹이를 달라고 야단이다. 와서 사람을 툭 치고 가는 놈,
주변을 가깝게 빙빙 도는 놈, 쓰다듬어 달라고 재롱을 부리는 놈, 각양각색이다. 반
가축이다. 포인트 마다 주인이 각각 있는 듯 하다. 한참 떨어진 저쪽에선 딴 관광객들이
딴 사람에게 안내되어 한창 즐기고 있는 데 우리가 그쪽으로는 못 가게하는구나. 수중
카메라로 물속에서 엄마가 가오리랑 노는 사진도 찍었는 데 기술이 없어 잘 나올 지 모르
겠구나. 몸이 자꾸 떠서 아마 잘 찍으려면 납 덩이를 허리에 차고 들어가서 찍어야 되나부다.
다시 배를 타고 딴 포인트로 가니 미끈하게 생긴 상어 떼들이 몰려드는 구나. 비교적
얌전한 종 이라는 데도 안전을 위하여 우리는 배 근처에 줄을 치고 그곳에서만 물속을
수경을 통하여 보도록 하는구나. 약 10 여 미터 떨어 진 곳에서 feeding 하는 사람은
이곳 전문가 로써 상어들과는 많이 친해 보였다. 중간 중간에 장난도 치며 아주 친하게
노는 것을 보며 자연의 신비한 섭리도 느껴 보았다. 원래 동물은 인간과 친한 것이 기본
인데 자꾸 사람이 잡아 먹으니 경계하고 해칠 수 밖에. 너희들도 뉴질랜드에서 보지
않았니, 야생 참새가 사람 가까이 와서 먹이 달라고 조르는 것을. 한국에선 참새가 아예
사람근처엔 얼씬을 하지 않잖니. 하도 참새구이를 해먹어서. 아마 자기들 끼리 언어가
있어서 나이든 참새가 교육을 시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말라 하였을 지도 모르지.
새가 아예 사람 근처엔 얼씬을 하지 않찮니. 하도 참새구이를 해 먹어서. 아마 자기들
끼리 언어가 있어서 나이든 참새가 교육을 시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말라 하였을 지도
모르지.
해저 마오리 조각전: 이곳 원주민들이 옛날에 아마도 주술적인 의미 때문에 큰 돌에
조각을 하여 수심 2-3m 되는 수중, 경치 좋은 곳에다 빠트려 놓았단다. 이걸 물 안경을
끼고 내려가서 숨이 찰 때까지 구경하고 올라왔다가 다시 또 내려가곤 한단다. 산호초
들과 어우러져 기묘한 광경을 연출한다. 엄마는 해저가 귀신 나올 것같이 으시시하다고
한번 들어 갔다 와선 안 하겠단다. 바보.!
(ray and shark feeding) (마오리 수중조각전)
Hotel 마오리 쑈 : 이곳 사람들은 남,여 가릴 것 없이 조금 큰 보자기 하나로 정장
한벌을 대신한다. 아니 대신이 아니라 정식 한벌이다. 이 보자기를 Pareo 라 하는 데,
쑈에서 이 Pareo 입는 방법을 1시간 넘어 demonstration 할 정도로 다양하단다.
내가 언뜻 세기에도 한 40 여 가지는 되는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접어 입을 생각을
했을 까 “하고 생각하게하는 기발한 것도 많았다. 이어서 민속 춤을 보여 줬는 데 너희들과
싸이판에서 보았던 토속 춤과 유사한 것 이었다. 기발한 것은 이 쑈는 쑈단을 불러 와서
하는 것이 아니고 종업원 모두가 참여하여 하는 것 이란다. 기념품가게 아줌마, 프런트
데스크 아가씨 ,주차장 아저씨 모두가 말이다. 물론 그들 능력이 안되는 부분은 불러 오지만.
이 춤이란 것이 거의 나체로 추는 것 인데 전문 집단 보다 훨씬 신선하고, 또 차후
종엽원과 손님 들과의 관계도 친숙해 지고. …. 무엇 보다도 경제적 운영방침 아이디어
아니겠니 ?
(호텔 마오리쇼)
엄마 아빠의 “로마의 휴일” ,
제목이 이상하다고 ?. 아냐 맞어.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나오는 “로마의 휴일”이란
영화 에 보면 둘이서 Scooter 타고 교외로 막 달리는 거 있잖아. 하루 종일 엄마 아빠가
그렇게 했다는 말이다.. 근데 오드리 헵번이 너무 늙어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레고리는
그럼 안 늙었냐고 ? 나는 내가 안 보이잖어 . 엄마가 이때까지 여행 중 이게 제일 재미있단다.
섬 일주가 62 Km. 인데, 가다가 아무 곳이나 볼거리가 있으면 들러서 한가롭게 구경하다,
가다를 반복하니 하루종일 가지고도 모자랐다. 뒤에 탄 늙은 오드리가 자꾸 tight 하게
껴안는 데 기분이 좋아서 인지, 떨어질까 겁이 나서인지, 아님 둘다 여서 인지 잘 모르겠다.
Shopping :
Scooter 타고 일주하다 어떤 길가 수공예 집에서 불란서 아줌마가 하도 열심히 마당 그득히
염색 작업을 하길래 들어가 보았다. 손과 발 아니 몸 전체로 무늬를 그리고, 약품에 적셔
물에 빨고, 물에 헹구고 너무 너무 진지하게 작업을 한다. 매료되어 들어 갔다가 적자 색의
단비 Pareo 를 하나 샀다. 조개로 만든 pareo 바클도 아빠가 우겨서 샀다. 엄마는 사지
말자고 하는데. 단비야, 너는 이 줄을 밑줄 쳐 가며 읽어야 하느니라. 동환이 Pareo 도
물론 근사한 고급품으로 하나 샀지. 자칭 예술가( 공예가) 라는 불란서 빠리 할아버지
너스레에 엄마가 넘어가서 산 흑진주 한알 공예품(자그마치 500 $) 얘기는 나는 속 터져
못하니 너희들이 엄마한테서 직접 듣거라. 나는 너희들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우리집의
번영을 위하여 큰 소라 껍질을 하나 샀다. (엄마가 맨날 돈 안되고 짐만 되며 이젠 집에
놓을 때도 없는 그런 물건만 산다고 또 핀잔 줄까 봐 명분을 아빠가 임의로 부쳤다.)
9월4일 (수)
아침 일찍 6시 경 차가 데리러 왔다. 오늘이 이곳을 떠나 타히티 섬으로 돌아 가는 날이다.
경비행기로 10 분 비행이다. 이곳 국내항공 Air Tahiti Nui 인데 10 인승이다. 기장
한사람이 안내하고 조종하고 뭐든지 다한다. 스피커도 없이 육성으로 하는 데 훨씬
정겹다. 마치 어릴 때 창경원에서 타든 놀이터 비행기 같은 기분이다. 기장과 조종석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자기도 매일 이 비행이 소끕장난 같에서 재미있다며 웃는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게 없나 ? 아니면 있는 데 내가 몰르나. ?
이곳은 다시 타히티 섬 파페티 시, 시내 한복판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섬 관광에 나섰다’
반종일 오후투어에 참가했다. 여러 곳을 들르겠지만 단연 관심의 초점은 고갱이다. 고갱
박물관엘 먼저 갔다. 그곳 전시물에 의하면 고갱은 1875 년 부인을 빠리에 놔 둔채
이곳으로 왔는 데, 배의 선원으로 일하면서 공짜 항해를 즐긴 것 같다. 그 배의 선장 기록에
의하면 고갱은 선원으로서도 상당한 소양을 보였단다. 생긴 외모도 전형적인 프랑스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본인도 평소 자기는 자기의 조상이 아마 남미토속인 일꺼라고 얘기했단다
어쨌든 그는 타히티에서 젊은 마오리족 여자와 같이 살면서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풍의 원시적인 그림을 마구 그려댄 것이다. 일상은 술과 여자를 좋아하여 방탕하였단다. 그래서 그것을 나무라는 그곳 신부님과 죽을 때가지 말다툼하며 사이가 안좋았는데 지금 무덤은 무슨 조화로 둘이 나란히 있단다.
섬의 일주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섬의 남안 부근에 반 쪽이 열린 동굴이 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동굴 바닥은 맑디 맑은 연못인 데 이곳에서 고갱은 자주 술 마시며 놀다 수영도 했단다. 고갱은 이곳에 아직 차가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지금은 시내인 구역에 살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말을 타고 와서. 놀았단다. 그의 그림을 보면 말을 타고가는 원주민 그림이 많은 데 아마 이곳에서 그렸는 지도 모르지.
운전을 하고 있는 운전기사겸 가이드가 원주민인데 무엇이든 질문이 있으면 하란다. 동승한 북구의 관광객은 아마 더운 이곳으로 이사와 살려는 마음이 들었는 지 ,아니면 국제 복부인인지 땅과 집값을 진지하게 묻더구나. 영어가 영 서툰데도 ,또 다른 사람이 답답해 하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가이드가 알아챌 때까지 떠듬떠듬 기어이 끝을 보드구나. 기어이 혼자의 힘으로. 서양 사람들 자립심 발로의 좋은 예를 지금 막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 너희들은 좀 배워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빠도 “너희들은 불란서로부터 독립할 생각은 안하느냐 ?”라는 질문을 했지. 대답이 전혀 예상 밖이었단다. 불란서가 현재 무마 정책으로 이곳에 돈을 무진장 보태주고 있고 모든 행정도 다 봐주어 굉장히 편하단다. “의사도 불란서서 보내오고 학교 선생님도 모두 보내오고, 불어로 교육까지 시켜줘서 국제적으로도 불어로 하니 편리하고 이익도 더 많아 좋은 데 독립을 왜 하겠냐 ?” 란다. 너희들은 이답에 대하여 의견이 어떠하니 ?
저녁에 엄마와 둘이서 쫑파티 근사하게 하고
9월5일 아침
7박 8일의 여행을 모두 마치고 뉴질랜드로 무사히 돌아 왔다. 돌아와 보니 이곳은 변한게 하나도 없고, 나만 남가일몽 속에서 헤메다 깨는 기분이었단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