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근이의 글을 읽어보니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렇게도 정확하게 내 대신(?) 하고 있는지 정말 놀랍다. 아마도 병근이의 말에 우리들 보편적인 한국인으로서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것이다.
말은 <생각의 틀>이라고 한다. 붕어빵틀에서는 붕어빵이 나오고 국화빵틀에서는 국화빵이 나온다. 그런데 그 틀이 찌그러지면 거기서 나오는 내용물도 찌그러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알아본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생각하는 능력에 있는데, 그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말이라고 한다. 생각을 잘하는 사람은 천재이고 생각을 못하는 사람은 천치이다. 또한 거짓말하는 사람은 생각이 바르지 않은 사람이고, 무식하게 말하는 사람은 생각이 비어있는 사람이며, 아주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 생각이 아주 논리적인 사람이다. 횡설수설하는 사람은 그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고, 깡패같이 말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깡패이다. 말은 바로 그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성서(요한복음)의 말씀(word)은 원래 희랍어 로고스(logos)의 번역어라고 한다. 로고스는 논리(logic)이고 논리는 이것과 분별하는(catalog를 생각해보라) 능력(이성)이고, 말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학문(...logy, Biology, Sociology, Psychology를 생각해보라)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횔덜린의 말처럼 말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재보이다. 말을 함부로 훼손하는 사람들은 인류의 소중한 재보를 훼손하는 사람이므로 엄중히 다스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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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면 진흥이 대변인으로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못된 곳 좀 지적해 달랬더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