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라는 게 마음의 표현인데 현대인들은 자극의 노예인지라 그 자극이 계속 강해지지 않으면 느낌이 없다는 생각에 점점 강해지는 게 아닌가 싶네.
'아주 진짜 참기름' '진짜 정말이라구' '장난아냐, 나 그사람 진짜루 너무 너무 사랑한다구'
우리가 흔히 쓰거나 듣거나 하는 강한 표현들의 예인데 실은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지 않나 싶네.
- 언어의 순화는 가능한 일이냐?
그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일세. 어느 시대건 어른의 눈으로 보면 젊은이들의 언어는 언제나 폭발 직전이기 십상이네만 실제로 폭파된 적은 없다는 거지.
재미 있는 건 나이를 먹을수록 詩를 예로 들자면 길이는 짧고 함축되고 시어도 순한 게 더 좋아진다네. 방송용어도 그래요, 쉽게 강하지 않게 말해주는 멘트가 좋아진단 얘기야.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프로보다 황정민 아나운서처럼 쉽고 예쁘게 말해주는 프로가 좋단 말일세.
그러니 우리부터 순하고 바른 표현을 쓰면 될 일이고 사실은 그게 우리가 해야하는 몫이다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