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사려 없이 문학사업과 겸해 하겠다고 술장사를 차렸다가 엎은지 1년 반. 이제 자영업은 아니올시다 하고 어디 취업 좀 해볼까 하여 여기 저기 기웃거려 보았지만 별무 소식. 에라 가릴게 무어냐 독한 맘 먹고 방판(訪販)한다고 설쳐 친구들 몇 명에게 민폐끼치고 그러다 어디서 영어가 가능한 사장을 구한다기에 들어갔더니 얼씨구 이게 다단계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사수신행위를 하는 테헤란로의 떴다방. 아무튼 거기서 회장이란 젊은이와 해외사업을 한다고 1주일간 중국 산동성엘 가 중계역할을 하게된 거물급 화교의 도움으로 거창하게 市長과 선전부장 그런 비슷한 고위급을 만나고 투자의향서 만들고 그리고 귀국을 했는데 아뿔사, 같이 갔던 회장이 이틀만에 구속되면서 몽땅 도로아미. 그게 대충 7월 말.
- 그런데 중국에서 중계를 했던 화교가 전라도 광주의 본가(?)로 휴가를 왔고 그녀가 나를 보자 했고 그리고 얼마 후 산동성 영성시의 주석이 내한을 했고 그녀의 요청으로 내가 운짱(운전수) 노릇을 했고 그러다가 그와 친해진다 싶기에 '여보 당신이 중국에서 굉장히 높은 사람인 모양인데 여기선 그러면 안되우. 대접도 제대로 받고 투자유치사업 등을 효과있게 하려면 여기 서울에 사무소를 내시구료. 짱은 내가 해드리리다' 뭐 그런 야그를 조금 했었고. 지금부터 3주 전쯤 그가 귀국했고.
- 지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10월 10일 나더러 중국에좀 들어오라 해 그 화교와 함께 들어갔겠다. 그러자 여기 저기 공단과 공장을 안내하고 주석에 시장에 병원장에 어마어마한 공산당 간부들과 1주일 내 줄이은 점심 저녁 만찬행렬. 그리고 그리고 아 드디어 '그래 서울에 사무실 냅시다. 당신이 소장을 하구려'라는 꿈 같은 당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게 그러니까 엊그제 야그다.
사무실 원명인즉 [중국 산동성 영성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 한국 판사처 (中國 山東省 榮成市 對外貿易經濟合作局 韓國 辦事處]의 처장 즉 소장이다.
- 중국말 한 단어 못 하는 내가 마치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 선달처럼 대중국 정부의 서울사무소장이 되었으니 이제 중국의 당과 인민을 위하여 멸사봉공의 각오로 일을 해야 하는 터. 원 살다 이런 일도.
- 본인이나 주위에 산동성에서 공장을 하고 싶거나, 무역을 하고 싶거나, 살고 싶거나, 아니 그냥 놀러가고 싶은 사람 등등 뭐 그런 사람이 있음 서슴 없이 이 사람에게 연락을 주기 바란다. 무지막지하게 도울 예정이다.
돈은 없으나 공장경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문의 바란다. 현재 가방공장을 경영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식당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도 상담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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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꿈꾸는 사람의 몫인 법, 살다보니 생겼다 할 수야 없겠지. 새로운 도전에 큰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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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공을 비네. 다만 중국 당과 인민을 위한 멸사봉공은 듣기 거북하군. 한국을 위해 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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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무역업에 몸을 담았으니 슬기롭게 대처히기를 바라고 중국의 고위층은 영어를 잘하니 네가 공장을 잘인도하여 피해가없기를 바라고 자치구 성에서 보증을스면 잘 될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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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전선 일선에 나서시는 處長님의 장도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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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국제업무에 능통한 경험을 살려 잘 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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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시는 나도 93년에 공장 건설 관계로 시장등을 만나고 콘테이너 항구도 보았으나 BIG GIANT인 대련시 와 심양시에 치어서 투자유치가 안되고 있는 곳이니 능력있는 자네가 실력을 발휘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