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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오랜만에 글이라고 썼더니 조잡한 부분이 많아 손을 대서 새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변화가 없으니 이미 읽은신 분은 다시 읽을 가치는 없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나는 ‘해방동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3.8선을 넘어 북한이 기습 공격해 옴으로서 발발한 6.25 사변이 1950년 일이니까 내 나이 다섯 살 때다. 다섯 살이나 돼서 전쟁을 겪었으니 기억에 남는 일도 더러 있으련만 어찌 된 일인지 내게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몇 장면도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되풀이하여 들어서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당시 북한 공산당이나 인민군을 내 눈으로 직접 본 기억은 전혀 없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요즈음 이런 말을 한다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 나는 ‘빨갱이’라 하면 생긴 모양부터 우리와는 생판 다를 걸로 알았다. 과장해서 얘기한다면 도깨비처럼 뿔이 솟은 괴물이거나 아니면 새카만 색안경을 쓰고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이상한 모습이려니 추측하였다. 공산당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 어릴 때 자라며 듣고 본 것이라곤 ‘무찌르자 오랑캐, 때려잡자 공산당’이란 표어 뿐이었으니 이런 생각을 엉뚱한 일이라 할 수는 없는지 모른다.

 

   무수한 동족과 UN군을 죽이고, 부모 형제를 뿔뿔이 흩어놓았으며, 한반도를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초토화 시킨 게 바로 6.25 전쟁이었고 그 악랄하고 무서운 전쟁을 일으킨 원흉은 김일성이라고 배웠다. 전쟁이 끝난 뒤 우리는 북한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알고 살아왔다. ‘빨갱이’란 한 마디 증언으로 사람의 생사가 갈렸으며 공산주의란 입에 올리기조차 꺼리게 되었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그 어떤 것도 무조건 거부하는 데 우리는 익숙해졌다.

 

   심지어는 붉은색만 보아도 어쩐지 불온하다는 왜곡된 관념까지 만들고 말았다.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던 2002년 월드컵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세대는 붉은색에 대해 무언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다. ‘붉은 악마’란 이름과 빨강색 응원 유니폼도 이런 관념 때문에 당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월드컵 열기가 워낙 뜨거워 이런 느낌은 곧 묻혀버렸고 시청 앞을 가득 메운 거리응원단의 붉은 물결이 빨강색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씻어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녔던 생각이 일시에 바뀌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북한에 대한 기사가 국내 대중매체에 보도되는 건 당시로서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외국잡지에 실린 북한기사나 김일성의 사진마저 시커먼 잉크로 덧칠하거나 가위질 된 다음에 시중에 팔릴 수 있었다. 그렇게 닫혔던 북한과 북한 사람을 비록TV화면에서나마 보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남북의 창’이니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일주일에 한 두번씩 짤막한 북한 소식이 TV 프로그램에 편성되기 시작하더니 남북적십자회담이니 이산가족 방문이니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서 점차 노출빈도가 높아졌다.

 

   가뭄에 콩 나듯 보이던 북한소식이 봇물처럼 밀려 들기 시작한 때는 바로 김대중 전대통령 집권시절 이른바 ‘햇볕정책’ 때였다. 돈을 주고 했느니 아니니 말썽도 많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과 얼싸안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국민 모두가 볼 수 있었던 때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남북 선수가 손을 맞잡고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편성하여 출전하는 모습도 어렵지않게 보게 되었다. 대구에서 개최된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통령의 사과로 빌다시피 초치한 북한 선수단과  대회장의 거듭된 사과와 유감표명으로 인하여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 구겨졌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북에서 파견된 미녀 응원단이 언론의 초점이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 가졌던 북한과 북한 사람들에 대한 바보 같은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상전벽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는 그들이 보여준 행태로 인하여 다시 한번 큰 혼란을 겪었다. ‘위대하신 장군님’ 사진을 이렇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며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무릅쓰고 울고 불며 오던 길 되짚어 가서 현수막을 떼어내던 북한 응원단의 행태를 보며 전율을 느낀 건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게다. 이 일은 잊혀져 가던 김일성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였다. 어린 애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길 바닥에서 땅을 치며 오열하던 그 섬뜩했던 북한의 모습. 집단 히스테리나 군중 심리에 휩싸인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생각해 온 그때의 광경이, 생김새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거칠게 항의하던 응원단의 얼굴과 겹쳐지면서, 나는 이들이 온전한 생각을 지닌 정상적인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기 위한 연기가 아니었다. 확신과 진심에서 우러난 행동임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렇다면 그들은 생긴 모습은 우리와 같을지 모르지만, 생각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이 일은 결국 내 스스로 수정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거꾸로 뒤집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사건이었다. 50년이란 세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이 대명천지에 우리나라의 반쪽 북에 이런 사람들이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월만 가지고 설명할 수는 없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진짜 변해야 할 사람들은 한치도 변하지않고 옛날 그대로인데 남쪽에서만 상전벽해처럼 변해서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두꺼운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니라 따사로운 햇볕이라고 남에서만 백일하에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북한의 위정자들과 남북대화인지 화해협력인지를 한다고 우리나라 정부와 정치권이 물 쓰듯 돈 써가며 난리들이다. 가슴에 품은 흑심은 전혀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간직한 채, 북한 정권은 이런 호기를 활용하여 갖은 생떼 써가며 실리만 한껏 취하고 있다. 그 동안 퍼부은 ‘햇볕’이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켰다는 것인지 따지려면 ‘반민족주의 수구 보수 냉전세력’이라고 몰아세워 말도 꺼낼 수 없도록 만들었다.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입만 열면 떠드는 이 정권은 진짜 바꿔야 할 대북 정책만큼은 김대중 전대통령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북한 위정자 눈에 날까봐 하고 싶은 얘기도 못하고, 주어온 강아지 눈치 보듯 그들 눈치만 살피며 미리 알아서 입맛에 맞는 말만 골라서 하려고 안달이다.

 

   하기는 이런 일은 거론할 계제가 아닌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엄연히 우리나라 국민인 수많은 탈북 주민들이 생명을 건 위험속에서 자유를 찾아 헤매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관심을 기우리기는커녕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 정부 관리들이오 정치인들이다. 제 나라로 오겠다고 도와달라는 막장에 몰린 국민을 내쫓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다. 거기서 받은 돈으로 북한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활약해 온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은커녕 ‘재외 민주인사’로 둔갑하여 환호 속에 입국해서 버젓이 활보하고 강단에 서서 하고 싶은 말 다해도, 그를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느냐고 딴전 피우는 사람이 이 나라 법을 집행하는 부처의 장관으로 있으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남북문제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 생각엔, 마치 북한 정권에 동조하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 개혁과 혁신의 탈을 뒤집어 쓴 채 이 나라 정권의 핵심세력으로 암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버릴리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북한 위정자들이 바라는 바를 이렇게 착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없을 듯 싶다. 이 나라 지식인들은 이런 일에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고 어디서 무엇하며 지내는지 도대체 모를 노릇이다.

 

   평화적으로 남북통일을 이루는 건 우리 민족 모두의 염원이다. 그러나 만일 북한 정권이 원하는 대로 통일된다면 분단으로 남아있는 것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분명 우리가 바라는 통일로 향한 길이 아니다. 우리는 정신차려야 한다. 통일을 표방하며 북한의 비위를 맞추고 개혁의 탈로 위장하고 국론을 호도하는 사람을 눈을 부릅뜨고 찾아내야 한다. ‘민족주의’란 수사에 현혹되어 판단을 그르친다면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바랄 수 없다. 이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200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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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2003.10.01 06:00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건 통일이 아니고 땅콩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무하셔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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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2003.10.01 08:01
    북 응원단 전율 모습보면 김정일성이 인민교육은 잘 시킨듯. 우리가 멸공, 때려잡자 공산당하고 외친것도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띤 자들이 훌륭히 교도한 덕분. 우상화된 김정일, 누구 한데나 얻어터지는 노무현, 둘이서 맞짱뜨면 누가 이길까. 그래도 노짱이 이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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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건 2003.10.08 04:00
    출장다녀왔더니 묵직한 글들이 많이 떠 있군. 걱정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닌 것을 알았으니 이젠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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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근 2003.10.08 04:06
    걱정하는 사람이 여럿이라 해도 안도하긴 이른 것 아닐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사람들이 이 나라를 경영하고 있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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