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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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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으면서 달라 지는것 중 하나가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인데 정말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 친구들과 나누고 싶고 안부도 전할겸 해서 메일을 여기 올립니다.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

내가 그렇게 했듯이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십시오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일수록 말이 적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도움을 주고
드러나지 않게 선을 베푸십시오

그리고 침묵하십시오
변명하지 말고

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 맞서지 말며
그대의 마음을 사랑으로
이웃에 대한 섬세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사람들이 그대를 멀리할 때에도
도움을 거부할 때에도
오해를 받을 때에도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대의 사랑이 무시당하여
마음이 슬플 때에도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대 주위에 기쁨을 뿌리며
행복을 심도록 마음을 쓰십시오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가 그대를 괴롭히더라도
말없이 사랑하며 침묵하십시오

그리고 행여 그대의 마음에
원한이나 격한 분노와 판단이
끼어 들 틈을 주지말고
언제나 이웃을 귀하게 여기며

묵묵히 사랑하도록 하십시오


숙자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정말 어렵겠지?
하지만 이런 사랑이 지고의, 최상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음에, 우리의 사랑의 기준을 적어도 이쯤에 두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그래야 그 십분의 일쯤이라도 흉내 낼 수 있을테니까.

더위가 많이 가신 것 같다. 새벽에 산보 나가려니까 짧은 바지가 썰렁하더라

숙자야, 여름 잘 지냈어? 유럽은 살인 더위라는데. 서울은 장마를 가볍게 넘겼는지 궁금하구나.

L.A.는 잘 다녀오고? 준학이네 식구들이랑 딸 (치매야, 왜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날까. 아이구 답답해. 정수. 맞지?)도 다 잘 지내지?

난 여기 토론토에 6월 6일에 도착해서 엄마 모시고 있으면서 아버지 휴가드리고 있단다. 아버지가 엄마 시중드시노라 그동안 힘이 많이 드셨기 때문에 여름동안 쉬시게 하면서 엄마와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좋은 시간을 갖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어.

이제는 정말 육신이 후패하고 모든 기관이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보이니까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몰라. 몸은 뼈와 살 가죽 뿐이고.항문이 열려있어서 늘 대변이 새는데 본인은 그걸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아침이면 기침도 많이 하시고. 식사도 서울에 계실 때만 못하고. 정애는 우리 엄마를 어렸을 때부터 보아왔으니까 지난 번에 여기 와서 보고는 많이 가슴아파 하고 갔어. 미래의 내 모습을 보는 것도 같고.

그런데 말이다. 놀라운 것은 엄마가 누리는 평안과 감사야. 그 영이 날마다 새로와 지시는 것이 보여서 놀라울 뿐이야.

얼굴은 바짝 말라있는데도 항상 미소를 띄고 계시고 얼마나 편안하신지. 우리 이종 사촌 언니가 와서 "이모님처럼 예쁜 할머니는 본 적이 없어요" 하더라. 기도가 얼마나 힘이 있고 은혜스러운지. 93세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기도에 힘이 있으셔. 내가 여기온지 거의 두달 반이 되어오는데 단 한번도 불평이나 아프다는 얘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믿어지겠니? 여기 오는 간병인 말이 자기가 돌보는 분 중에 약을 전혀 안드시는 분은 우리 엄마 뿐이라며 놀랍다고 해. 비타민도 안 드셔. 머리도 다시 검어지셨어.

집에 친척이나 내 친구들이 오면 "예뻐졌다. 고맙다. 젊어졌다," 등등 좋은 말만 하시니까, 그리고 항상 "기도 많이 하라, 남편한테 잘해라, 감사 많이 해라 "라고 하시니까 모두들 감동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엄마는 내게 항상 "아버지 제 장래와 종말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는 기도를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기도를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단다. 엄마는 40 대부터 그 기도를 하셨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엄마에게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불쌍한 우리 엄마를 이렇게 아름답게 다듬어주시고 생의 마지막을 평강으로 채워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참 좋으신 하나님" 이라는 신앙 고백을 안 할 수가 없단다. 정말 신앙의 대 선배님을 모시고 일인 부흥회를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어. 하루에 사진첩을 열번도 더 들여다 보시며 얼굴을 기억하려고 애를 쓰셔. 기억력은 많이 잃으신 것 같은데 찬송을 하면 힘들어 하면서도 손가락 장단까지 맞춰가며 열심히 부르신단다.

편지가 너무 길어졌지?
건강하게 서울에서 만나자, 난 9월 12일에 돌아갈 예정이야.
서울에서 떠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었는데 여기와서 다 나았어. 엄마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무언의 가르침 때문이었겠지.

세상에서 살 동안 마음과 몸과 영이 조화롭게 건강하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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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2003.08.01 00:00
    고3때 내 짝꿍 선옥아, 소식 반갑다. 네 어머니는 산 하나님 같구나. 나도 그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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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길 2003.08.09 04:00
    추석 전에 오지 추석 지나서 오네? 서울에 계신 형님은 어쩌라고, 무엇보다도 소식 들어서 반갑고 넘치는 모녀간의 사랑이 부럽다. 어머님의 기도가 선옥이를 선옥이의 기도가 대를 잇는 어머니의 기도가 되어 온 동창들을 사랑 가운데로 인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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