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부터 5일간 항주를 다녀온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 적어본다.
도착시 낮기온이 35도로 푹푹찌는 더위에 시내는 행인,자전거, 승용차,화물차,버스가 뒤엉켜서 서로 한치도 양보 안하고 뱀처럼 운전하는 통에 아예 앞을 안보고 옆만 내다보고 딴청을 해본다. 단지 크락션을 울리지 못하게해서인지 비교적 조용하다.
나름대로 중국내 타지역과 몇가지 비교를 해본다.
1. 서호(시후) 관리:
옛시에 자주 거론되는 서호가 시내에 있고 이곳 환경 관리는 우리보다도 한단계위로 호수에는 노젖는 나룻배 와 충전식 유람선만 허용, 수질오염을 막고 강물을 끌어들인 후 다시 배출해 물의 부패를 막고 호수 주위로는 전동식 차량(경찰은 골프장 용 전동 카트, 유람차는 전동식 코끼리 유람차)만 허용해 공기 오염을 막고 있다. 단유람차가 산책로를 과속으로 마구다녀 바닥 돌판을 깨고 산책인들이 도망다니지만.
호수 밖 도로에는 멋있는 커피샆이 운치 있게 개성을 자랑해 데이트하는 남녀 및 젊은 부부들이 밤 늦게 시간을 보낸다.
2. 떡을 넣은 음식
튀긴 게와 가래떡 을 같이 넣은 음식 및 후식으로 나온 떡은 우리 떡과 거의 같아 깜짝 놀랬다. 중국에서 떡을 먹어 본것은 처음인것 같다.
음식이 담담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상당히 맞는것 같다.
3. 소나타가 잘팔리는 이유
일본,유럽차는 엔진 배기량에 맞게 차체가 작은데 우리차는 배기량보다 차체가 커서 외관,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입맞에 잘맞아서 잘판린다는 현지인의 중론이다. 겉을 중시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와 똑 같은지 참....
4. 과거 대만과 같이 이발소도 커텐이 있는 곳과 정식 마사지만 하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고 거리마다 비끼가 행인을 유혹하는 것은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발 마사지는 한번 해볼만하다.
5. 7월 10일 귀국차 상해 푸동 비행장에 도착하니 대합실이 검은색 일색으로 우중충하다. 알고보니 노대통령을 수행한 공무원, 기업테 임직원이 단체로 귀국하는 통에 유니폼으로 지정한 검은색 양복을 입은 탓이다. 33-35도 되는 폭염에 검은 양복입고 넥타이 맨 사람들이 불쌍해 보이고 마치 훊련소의 군대 유니폼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넥타이만 바꾸면 그대로 영안실에 온사람들 같다. 언제나 이런 촌티를 벗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