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1)
어제 제 딸아이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주말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복잡한 지역에 와 주신
맍은 친구들 하나하나에게, 관심을 준 친구들 하나 하나와
그리고 우리 동기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둘-1)
이 번 자식 혼사를 치르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혼인풍속에서 합리와 원만이라는 원칙을 지키려 했지만
원만이란 건 상당히 잘 지켜졌는데. 합리는 많이 도망갔다는 점.
두 마리 토끼는 못 잡는 거라고 자위하면서(자기합리화이겠지)
나도 이 점 철저하게 타협하는 보수라는 걸 다시 느낀 점
(용기있게 고쳐보고 싶은 일들이 있었지만 역시 생각에 머물고
독단의 행동은 못하는 사람이라는 자괴감도 조금은..)
본의 아니지만 내가 내 도리를 다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일들이 묻히고 넘어가는데 대한 부끄러움과 고마움.
말이나 태도, 관심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는 점
(개별적인 일들이지만 우리 친구들 여럿에게 느끼고 배운 점이 많았다.)
**********************************************************
(하나-2)
우무일회장이 참석하는 걸 계기로 비가 싹 그친 맑게 개인 날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바깥사돈 안 사돈이 모두 하객으로 참석해 주어 감사했습니다.
(근데 자리를 따로 했더구먼그려)
소주가 예상보다 덜 소비되도록 준비가 시원찮았음이 죄송..
왕십리 캠퍼스의 김병만에게 미안.
********************************************************
(둘-2)
철들자 망령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떠 오릅니다.
늦게서라도 철들었으면 깨닫고 배운점을 망령나기 전까지
잘 살려야겠다고 다짐하는
일요일 새벽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