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사모]라는 이름을 흉내내어 [땅사모 (심심풀이 땅콩을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거나, [한병근 팬클럽]을 결성하고 싶다. 내가 만나본 동창들은 물론 그들의 부인들이 더 열성적인 [심심풀이 땅콩 시리즈]의 애독자들이었고, 질투가 날 정도로 병근이의 글을 찬양하는 것이었다.
오늘 대구에 출장온 이호설군을 만나 점심을 함께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의 대화의 50%는 병근이의 [심심풀이 땅콩] 이야기였다. 오늘 아침에 그는 미국에 있는 그의 부인에게 <할아버지 연습>을 메일로 부쳤다고 했다. 옛날 감수성 예민한 까까머리 시절에 병근이는 천하부고의 문예반장이었으니, 글 잘 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어쩌면 인생의 오후 햇살을 그렇게 실감나게 잘 묘사해 내는지 모르겠다.
오늘 대구에 출장온 이호설군을 만나 점심을 함께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의 대화의 50%는 병근이의 [심심풀이 땅콩] 이야기였다. 오늘 아침에 그는 미국에 있는 그의 부인에게 <할아버지 연습>을 메일로 부쳤다고 했다. 옛날 감수성 예민한 까까머리 시절에 병근이는 천하부고의 문예반장이었으니, 글 잘 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어쩌면 인생의 오후 햇살을 그렇게 실감나게 잘 묘사해 내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