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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초생달
(지난 봄 동부 유럽을 다녀왔읍니다.
최현근 동문의 글을 보니 새삼 기억이 새로워 저도 한번 헝거리의 인상을 써보았읍니다.)
지난 5월 16일 밤 10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부다페스트의 첫 인상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다늅강 건너 저편 언덕 왕궁 위로 걸린 초생달이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부다궁전의 그림자가 강물위에 흐르고 있었다.
다늅강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거리 슬로바키아등을 거쳐 흐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데 부다페스트에서 강폭이 가장 넓고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부다페스트는 다눕강의 장미, 다눕강의 진주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그 다늅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가 있는데 우리가 머무는 호텔방은 페스트의 강가에 있어서 부다쪽의 성을 마주보고 있었다.
짐 풀 생각도 잊고 그 웅장한 성위로 걸린 손톱 같이 가녀린 초생달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헝거리에 관해서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기에 강 건너 그 성 하나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아침 해를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다 성의 위용이 또 한번 나를 감동케했다.
이 충격은 그 다음 또 그 다음 날로 이어졌다.



유럽 최초의 지하철이 생긴 도시, 그리고 1896년 파리보다 4년 먼저 세계박람회가 열린 도시, 이것이 부다페스트란다.
이 1896년을 기념하기위해 국회의사당이 높이 96미터로 세워졌는데 이것이 페스트지역의 고도 한계이다. 그 이상 높은 건물은 금지되어있다.
파리를 모델로 계획되어 세워졌고 잘 정돈 된 아름다운 도시는 지금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고풍스런 건물과 유적의 경이로움 보다 더 나를 부럽게 한 것은 생활 속에 속속들이 들어있는 그들의 문화였다.
호텔의 안내 책자를 보니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매일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고 그것도 매일 다른 오페라가 열린다는 것이었다. 그 외의 각종 연주회장에도 많은 음악회가 있었다.
우선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공연이 다음날 저녁에 있기에 서둘러 예약을 했다. 그러나 사실 마음속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별로 잘 살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더구나 매일 오페라가 바뀌면서 열린다니 그저 가볍게 흉내 내듯하는 것이겠지.. 이런 교만한 생각으로 오페라하우스로 갔다.
그러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건물 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관광이었다.
부다페스트의 샹젤리제 거리라고 불리우는 안드라씨(Andrassy ut)거리 22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네오 르네상스풍 건물인 오페라하우스는 1875년부터 1884년 까지 10년에 걸쳐 건축되었는데 헝가리가 배출한 유명한 작곡가 Liszt상이 있었고 내부에는 19세기말 헝가리의 유명미술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이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1,000여석의 좌석을 갖춘 이 공연장에는 연중 쉬지않고 유명오페라가 공연되고 있었다.

그리고 오페라가 시작되었을 때의 그 설레임과 놀라움....
배우 하나 하나의 역량도 대단했고 의상과 무대도 수준 이상이었다.
교만이 겸손으로 감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막과 막 사이 휴식 시간에는 로비에서 가벼운 음료를 마시며 쉬면서 우아하고 세련된 관객을 바라보는 것도 관광의 하나였다.

다음 날은 미술관을 갔다.
안드라씨 거리 끝에 영웅광장이 있는데 가운데 탑 위에는 가브리엘 천사상이 있고 그 아래1896년 만국 박람회 대상 작품인 <7개의 기마상>이 있었다.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인데 이 기마상은 헝거리의 7인의 영웅들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영웅광장 옆의 큰 주차장은 원래 인민 광장이라 불렸는데 레닌 동상이 있었다고 하며 각종 공산주의 행사가 열렸었고 공산주의 시절 소련에 저항하던 헝가리인들이 학살된 장소이기도 하다.
그 기마상을 가운데 두고 영웅광장 양 옆에 국립 미술관과 현대 미술관이 마주 있었다.
건물 자체로도 아주 웅장하고 훌륭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미술관에 내어주었다는 그들의 배려에 새삼 문화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나라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미술관에는 <고야>나 <엘 그레꼬> 등스페인 화가의 작품이 많았고 인상파작품도 있었지만 그 작품의 수준은 그리 높지않아 보였다.

영웅광장에서 쭉 뻗은 안드라씨 거리와 질서 정연한 방사선의 도로, 높이가 같은 빌딩들이 마치 빠리의 샹제리제거리를 보는 것 같았다.
길가에는 노천 까페가 아름답고, 코다이 기념관, 한국대사관등 각국 대사관이 많이 있었다.

다음 날, 다리를 건너 부다쪽으로 갔다.
하루 종일 많이 걸어야 한다는 안내자의 말에 운동화와 모자와 물을 준비하고 다늅강을 건넜다.
웅장한 부다성은 13세기 중엽 건축되었다고 한다.
15세기 터키 지배 (1541-1686)하에서는 손상이 거의 없었으나 십자군 전쟁 때 많이 파괴되어 합스부르크-헝가리 제국 시절에 네오바르크 양식의 건축물로 재건되었다.
그후 헝가리는 1,2차 대전에 모두 참가하였는데 2차 대전때는 단독으로 연합군에 항복하였다.
독일군은 보복으로 부다페스트를 점령하였는데 이때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아깝게도 부다성은 거의 다 파괴되어서 1956년 시멘트를 사용하여 재건했다고 한다.
지금은 국립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헝거리 미술가의 작품만이 전시되고 있다.
헝가리 여행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역시 이 부다성이며 그 옆에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 교회가 있었다.
부다는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성에서는 부다페스트의 전역과 다늅강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태양은 뜨거워지고 몸은 지치고 걸음은 느려지고 있었다.

마차시 성당으로 갔다.
마차시 성당 앞에는 말을 탄 사람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분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이슈트반 대왕이다. 이 교회는 13세기 때 벨라 4세에 의해 건축되었는데 그후 15세기경에 지금의 크기로 증축 되었다.
또한 이교회는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며 높이는 88m로 굉장히 높다.
성당안 쪽은 채색이 화려한고 특이한데 이슬람 교회의 영향을 받은 이유 때문이다.

15세기 터키의 슐탄이 헝가리를 지배했는데 그때 이 성당에서 알라신에게 예배를 드렸다는 헝가리로써는 치욕스런 역사를 가진 교회이다. 이 성당 안에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있었는데 그것을 터키군이 때어가서 지금은 있던 흔적만 남아 있으며 그 샹들리에는 불가리아의 수도 Sopia에 있는 Sopia성당에 있다고 한다.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관식 교회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이 성당은대리석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석회석으로 지어졌다
석회는 땅속에 있을 땐 물렁하나 공기와 접촉하면 점점 딱딱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이 성질을 이용하여 이 성당의 표면에는 아름다운 모양의 조각들이 새겨져있다.

이어서 어부의 요새로 갔는데 어부 조합이 외군의 칩입으로 감시, 방어하기 위해 1899-1901년에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이 요새는 건물전체가 긴 회랑으로 지어진 이 석조건물로 페스트 전체와 도나우강을 조망할 수 있어 방어 감시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잠시 회랑의 그늘에서 아픈 다리를 쉬며 다늅강을 바라보았다.
다늅강 위로 여러 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엘리자베스 다리이다.

엘리자베쓰는 프란츠 요셉이라는 합스부르크황제의 부인이었고 일명 시시(Sisi)라고도 불렸다. (요즘 시슬리라는 화장품도 시시라는 그녀의 애칭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합스부르크가 헝가리를 지배할 때 프란츠 요셉은 감옥을 짓고 헝가리 독립군들을 잡아들이고 탄압하였는데 그의 부인 엘리자베쓰는 헝가리 독립군들에게 군자금도 대주고 비밀문서도 빼내어 주어 훗날 헝가리인들이 이여왕을 기리는 의미로 그 다리에 그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작년 알프스를 여행하다가 로맨틱가도에서 신백조의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지은 독일 황제 루드비히 2세가 평생을 짝사랑하며 독신으로 지냈다던 바로 그 엘리자베스를 여기서도 만난 것이다.
조금 아까 본 마차시 성당에도 그녀의 흉상이 있어서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었다.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밤, 남편과 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늅강변을 걷다가 란취히드다리를 걸어서 강을 건넜다. 도착한 날 가늘던 초생달도 제법 살이 붙어 강 위를 비치고 바람도 서늘하여 정취를 더하여 주었다.
이 란취히드다리는 일명 獅子다리라고도 불리는데 다리가 시작되는 양끝에 두 마리 씩의 사자상이 있기 때문이다.
젊음의 도시 페스트와 옛 수도인 부다를 잇는 최초의 다리인 란취히드는 아담 클라크라는 영국인이 설계한 현수교로 1849년 완공되었는데 19세기 중반의 기술로는 상당히 어려운 공사였다고 한다. 헝거리를 사랑한 아담 클라는 후에 헝거리로 귀화했다고 한다.

아담한 체구와 갈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어쩐지 서구인과 달리 친밀감이 느껴지는 것은 신생아의 20%가 몽고반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지금은 비록 남한의 면적에서 경상도를 뺀 정도의 작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19세기 말에는 세계 6번째 강국이었던 영화를 누렸던 나라....

지금의 3배의 영토를 가지고 있었지만 1,2,차 대전의 패전국으로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를 잃은 나라.
리스트와 코다이라는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
우물안 개구리 같은 나를 놀라게 한 나라.
다늅강의 물결을 바라보며 밤 늦도록 서성였다.

다음날 동 유럽의 알프스라는 눈 덮힌 타트라 산맥을 넘어 슬로바키아로, 폴랜드로, 첵코로, 우리의 여정은 이어진다.

 
 
추신 : 중부유럽 여행기를 마로니에 사이트에 올렸더니 내 글을 읽고 마침 금년 5월 꼭 같은 나라를 방문했던(코스는 정반대) 문리대 여학생이 위 글을 올렸음. 내용이 자세한 것이 감회가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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