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2002.07.01 00:00

塞翁之馬

조회 수 354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문 시간이었다.
주관식 시험으로 이런 문제가 나왔다.

산기슭에 사는 변방새늙은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 노인의 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너무 태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영감님 말이 없어졌는데 왜 그렇게 여유로우세요?"
늙은이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
"허허허 무얼 그리 걱정하나. 곧 나타나겠지 뭘."
그리고 며칠후 말이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노련함? 에 감탄했습니다.
 
질문 > 이것을 사자성어로 뭐라고 하죠?   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모든 학생들은 대부분 
새 옹 지 마 -_-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는 답을 이렇게 쓰고는
선생님께 와서 맞다고 해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예상 적중
 
 
 이제 우리 나이  오십자술을 슬쩍 넘어 耳順의 나이를 넘보고 있으니 세상사 겪은바도 느낀바도 많은 듯 싶다.
오월들어 주말이면 결혼식 가느날이 되어 버렸다.
난 외가 쪽으로만도 사촌이 18명이니 집안 대소사만 챙겨도 바쁠 수밖에.
우리 어머니들과 이모님들 세대는 정말 한반도의 역사적 풍랑이 가장 세찬 시기를 겪어 오신 분들이고, 와중에 6.25를 겪는 바람에 한많은 세월을 보내시게 된 세대들인 셈이다.

우리 넷째 이모는 당시 안양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셨다고 한다.
이모는 경기 여고를 졸업하고 전문 대학까지 마친 아주 재주 많고, 영리한 신부감으로 찍혀서 안양 부자 양반이 건달인 우리 이모부 색시감으로 맞어 들였다.
이모부는 부잣집 외동 아들로 부모님의 기대가 항상 버겁기만 한 모양이어서 일본으로 유학을 간 모양이었다.
이모부가 일본으로 유학을 갈 때 영감님은 아들 친구를 아들 가정 교사겸 친구로 달려서 보내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대 주었고 우리 이모부가 사각모 쓰고, 일본서도 기생집만 다닐 때 그 친구는 머슴살이 하는 자기 아버지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를 한 모양이었다.
이모는 시아버지를 도와 집안의 재산 관리를 다 하셨던 분이셨는데 6.25때 폭격으로 4남매와 이모부만 남게 되었다.
정말 난리통에 쓸모 없는 사람이 건달 부잣집 아들이더라고 어머니는 말씀 하시곤 했었다.
타고난 복은 있는 분이셔서 이모부  친구분이 난리통에도 삼화 페인트 회사를 운영하여 어렵던 이모부 식구를 오늘까지 보살펴 주셨다.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없는 조카들이어서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셨고 어려서는 우리와 사뭇 가깝게 지내는 기회가 많었다.
농담을 좋아 하시던 어머니는 큰 조카는 약아 빠진 여우 새끼고 작은 조카는 곰딴지라고 표현을 하시곤 했다.
그 곰딴지 오빠의 아들 결혼식에 큰 오빠가 나타나지를 않어서 모두들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막둥이 여동생이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해 주었다.
6.25동란이 끝나고, 차츰 안정이 되면서 이모부는 큰 오빠와 안양에 아버님이 남긴 재산을 정리하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워낙 방대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큰 사촌 오빠가 결혼을 하고 보니 그 큰 재산이면 처자식 호의 호식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어서 슬그머니 욕심이 난 모양이었다.
형제들 몰래 재산을 처분하려 한게 사기꾼에게 다 넘어 가고 말었단다.
결국 남은 재산 그것도 형제들 몰래 처분해서 미국으로 갔지만 그 생활 역시 신통치 않어서 자식들도 오빠 기대만큼 되지를 못했다는 소식이었다.
곰딴지 작은 오빠는 재산 한푼 건지지는 못했지만 평생 이모부 모시고 삼화 페인트에서 정년을 마치고도 회장님 (이모부 친구분) 배려로 아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시고 계실뿐 아니라  자식들 역시 너무도 훌륭하게 성장을 하였다.
오히려 재산이 없어서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었다고 껄걸 웃는 곰딴지 오빠의 표정이 밝기만 했다.
  • ?
    장용웅 2002.06.30 00:00
    항상 앞서가는 자 뒤가 되고 뒤에 선자 앞서 가기 마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576 바로 나이게 하소서(Let It Be Me) 장용웅 2002.06.19 2639
1575 16강전이 확정되던 날 1 정태영 2002.06.19 2556
1574 축구도 이런 애정도 있어야 이길 수 있나보다. 1 정태영 2002.06.19 2869
1573 도대체 축구란 것이 무엇인데....? 5 이진흥 2002.06.19 3031
1572 주례 이야기 (5/ 마지막 회)-- '지각 결혼식' 1 한병근 2002.06.21 3621
1571 지리산 온천랜드에서 온 편지 이석영 2002.06.21 3128
1570 정치인 장용웅 2002.06.23 3155
1569 소설가 박완서 님을 통한 우리들의 이야기 최현근 2002.06.22 3110
1568 CNN 또 다시 여론 조사 - 펌 - 전행선 2002.06.24 3255
1567 자문에 대한 답변 1 신해순 2002.06.26 3133
1566 89회(6월23일, 모락산) 산행모임 6 심항섭 2002.06.24 3213
1565 내일 이 술 마저 한잔 할 수 있을까? 1 김용호 2002.06.24 3248
1564 대 스페인 전 판정 시비의 실상 - 펌 - 1 전행선 2002.06.25 3370
1563 장하다 태극전사들이여! 1 장용웅 2002.06.26 3088
1562 월드컵 올스타 투표합시다! 1 전행선 2002.06.28 3019
1561 히딩크를 보내드립시다 8 임승빈 2002.06.28 3489
1560 "美 스포츠 중견기자의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2 이상훈 2002.06.29 3454
1559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이석영 2002.06.29 3497
1558 청춘 장용웅 2002.06.30 3023
» 塞翁之馬 1 김풍자 2002.07.01 3540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