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한 달간 우리는 당신으로 인해 우리 인생 가운데 더할 나위없는
즐겁고 감동적인 경험을 하였읍니다.
이제 우리의 선수들도 지쳤고 당신도 지쳤지만
사실 응원하던 우리도 지치고 있읍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얼마나 흥겹고 신명이 나는지 모르겠읍니다.
비록 우리의 태극 전사들이 내일 터키와의 경기에서 진다하더라도
우리는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 당신과 우리의 자랑스런 선수들을 바라보며
힘찬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어느 통신 업체에서 당신을 붙잡기 위해
천만명 서명 운동을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당신은 이 땅을 즉시, 월드컵이 끝나는 즉시 떠나야 합니다.
이 땅에 신선한 충격과 한없는 환희를 우리에게 선물한 당신에게
우리들이 가장 화끈하게 드릴 수 있는 선물은
바로 당신을 떠나게 하는 것 입니다.
당신은 우리 선수들을 보며 감동했다고 했읍니다.
그 순수한 마음에...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당신은 붉은 물결을 보며 감동했다고 했읍니다.
그 열정에...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아직 보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이 있읍니다.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영웅을 하룻밤 사이에 역적으로 만드는 우리의 모습을!
떠나십시요.
당신이 보신대로 선수나 국민들이나 순수하고 화끈하지만,
5천년 역사를 통해 변변한 영웅 하나 만들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떠나는 그 순간,
한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자신들을 뒤 돌아 보게 될 것 입니다.
우리의 사회에는 아직도 '은퇴의 미학'을 모르는 체
노욕과 과대 망상으로 국민들을 오도하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룬 것은 당신의 업적에 비한다면
'서일필( )'에 불과한 데도 말입니다.
이곳에서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테임즈 강가에서,
스페인의 투우장에서, 또는 지중해의 요트 위에서,
와인 한 잔 마시며 떠 올리십시요.
그러다가 가끔씩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한두마디씩 하십시요.
그러면 우리도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이 순간들을 기억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당신을 '살아 있는 신화'로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안녕히 떠나십시요, 우리의 사랑하는 영웅이여!!
Good-bye Mr. Hiddink, our beloved Hero!!
(작자 미상. 정철수의 안부 인사에서)
즐겁고 감동적인 경험을 하였읍니다.
이제 우리의 선수들도 지쳤고 당신도 지쳤지만
사실 응원하던 우리도 지치고 있읍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얼마나 흥겹고 신명이 나는지 모르겠읍니다.
비록 우리의 태극 전사들이 내일 터키와의 경기에서 진다하더라도
우리는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 당신과 우리의 자랑스런 선수들을 바라보며
힘찬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어느 통신 업체에서 당신을 붙잡기 위해
천만명 서명 운동을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당신은 이 땅을 즉시, 월드컵이 끝나는 즉시 떠나야 합니다.
이 땅에 신선한 충격과 한없는 환희를 우리에게 선물한 당신에게
우리들이 가장 화끈하게 드릴 수 있는 선물은
바로 당신을 떠나게 하는 것 입니다.
당신은 우리 선수들을 보며 감동했다고 했읍니다.
그 순수한 마음에...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당신은 붉은 물결을 보며 감동했다고 했읍니다.
그 열정에...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아직 보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이 있읍니다.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영웅을 하룻밤 사이에 역적으로 만드는 우리의 모습을!
떠나십시요.
당신이 보신대로 선수나 국민들이나 순수하고 화끈하지만,
5천년 역사를 통해 변변한 영웅 하나 만들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떠나는 그 순간,
한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자신들을 뒤 돌아 보게 될 것 입니다.
우리의 사회에는 아직도 '은퇴의 미학'을 모르는 체
노욕과 과대 망상으로 국민들을 오도하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룬 것은 당신의 업적에 비한다면
'서일필( )'에 불과한 데도 말입니다.
이곳에서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테임즈 강가에서,
스페인의 투우장에서, 또는 지중해의 요트 위에서,
와인 한 잔 마시며 떠 올리십시요.
그러다가 가끔씩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한두마디씩 하십시요.
그러면 우리도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이 순간들을 기억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당신을 '살아 있는 신화'로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안녕히 떠나십시요, 우리의 사랑하는 영웅이여!!
Good-bye Mr. Hiddink, our beloved Hero!!
(작자 미상. 정철수의 안부 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