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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주말 연속 방송으로 내보낸 주례이야기가 이번회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 동창의 동창인 친구들에게 내보이는 데 서슴없이 동의해준 서강대 이 남주 교수와 그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주례 이야기(5)-- “지각 결혼식”

 
[써 놓고 보니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기네. 쓴 시간이 아까와 줄이지 않고 그냥 올리는데...내가 쓰려고 했던 내용은 맨 마지막 부분이야. 뭐 생긴다고 이리 길게 써놓았지? 맨 정신에 보니까 매우 웃기는군 그래]
 
며칠 전 성탄절 다음 날인 26일. 수요일이다.  
 
[따르릉]
 
[?]나 정OO이요. 지금 어디있어?  (현 한국OO학회장)
[나] 집이지. 그래 크리스마스 잘 보냈어?
 
[정] 뭐, 이 나이에 아직도 크리스마스 찾냐. 노친네 두 사람이 뭐 할끼 이씨야지. 그런데 이선생 말이요, 오늘 점슴이나 같이 해야 하겠어.
[나] 왜.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정] 별건 아닌데...(내용인즉, 금년에 CPA를 1,000명이나 뽑았는데 너무 많이 합격시킨 것이라, 내년에는 덜 뽑아야 하는지, 아니면 더 뽑는 것이 좋은지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여 재경부회의에서 학회의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직전 학회장이랑 셋이서 식사를 하자는 것)
[나] 그래야 하겠지. 그런데 말이야, 나 오늘 주례가 있는데.
 
[정] 웃기지마소. 오늘 (크리스마스 다음 날) 결혼식 하는 사람이 어딨노. 또 오늘은 토요일도 아이고 수요일이다. 마, 나오기 싫은 모양인데 엉뚱한 핑계대지 말고 이따가 인터콘으로 12시 까지 나와. (주말에 골프치러 가자고 할 때 excuse받을 수 있는 제일 좋은 이유)
[나] 정말이야. 앰버서더 노보텔에서...
 
[정] 웃기네. 오늘 같은 날 결혼하는 놈은 뭐야?  해 넘기면 크닐 날 있나보지. 속도위반한거 아니가. 밋시고? [그냥 나오는 대로 한 말이니 트집잡기 없기.]
[나] 열뚜시. 말이야, 30분이면 끝나는 데, 삼성동은 멀고 노보텔 근처면 어때?
 
[정] 이OO선생(다른 분)이 인터콘에서 보자구해서 그러는데, 그 양반 조타카몬 아예 식장에서 만나서 점슴두 먹구 그랫불까?
[나] 글쎄. 그게...

[정] 해본 소리구, 그럼 그 옆에 리츠칼튼에서 12시 반에 만나는 걸로 해두고 내가 다시 연락할끼요.
조금후 다시 [따르릉]
 
[나] 그래, 이 선생하구 연락됏어?
[?] 교수님, 저 김태홉니다. 오늘 OO 결혼식에 모시러 갈...
 
[나] 아, 태호구나. 지금 다른 전화를 기다리다가.
[김] 교수님, 제가 10시 반 까지 댁앞으로 가겠습니다. (너무 빠르지.)
 
[나] 결혼식이 몇 시냐? 노보텔에서 열두시 아니냐?
[김] 맞습니다. 더 일찍 가뵐까요? 차가 좀 막히긴 하는 것 같은데요. (녀석아, 열시반도 이른데 더 일찍 오다니.)
 
[나] 우리 집에서 노보텔 까지는 좀 막혀도 30분 잡으면 충분하다. 그러니 11시까지 오면 될 것 같다.
[김] 그래두 혹시...
 
[나] 이수교 입체교차로 완공되고, 팔레스 호텔앞 지하차도가 완공되어서 결혼식장 가는 길은 별로 안막혀.
[김] 알겠습니다. 11시 까지 가겠습니다.
 
또 [따르릉]
 
[정] 이 선생, 잘 됐어. 이 선생도 좋다구 하는데 자기는 전철타고 오니까 매리어트 호텔 2층 뷔페 비스름한 양식당 있는데 거기서 보재. 끝나는 대로 글루 오소. 점슴 안먹고 기다릴게.
[나] 그럼 이따 봅시다.
 
10시 45분에 [따르릉]
 
[호랑이] 왜 이리 바쁘셔. 어제 하루 집에 있다 싶었더니.
[나] 네. (거의 동시에) [김] 교수님, 저 태홉니다. 여기 주차장에... (좀 더 있다가 오지.)
 
[나] 추운데 벌써 왔구만. 잠시 기다려,
[호랑이] 추운데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나가요. (집에서 추방당하다.)
 
(11시 정각) 운전하는 김군에게 [따르릉]

$#@#$#$.....지금 교수님 모시고 가고 있어......#$%@#$#..... 교수님이 늦게 와도 된다고 해서...%%T$#@..... 차 별로 안 막히는거 같애...$%$@$.....걱정마, 다 와간다.   [주례도 결혼당사자와 마찬 가지로, 그 전날부터 설레여서 잠 못자고, 결혼식 한 시간 전에는 식장에 도착하길 바라는 것 같다.} 
노보텔에 도착하니 11시 15분. 45분 남았다.

[나] 김군, 자네 OO 한테 내가 10분전 까지는 식장으로 올라올거라고 얘기해 줘. 잠시 다른 곳에 들렀다가 갈테니까.
 
일반 결혼식장은 보통 한시간 간격으로 식이 있는데 30분 전에는 앞의 결혼식 사진찍기 행사가 진행중이다. 그래서 식장으로 바로 가지않고 근처 다방에 들어가는데, 결혼식장 주변 다방은 담배연기 소굴이다. 노보텔 커피 샵은 그렇지는 않지만, 그 대신 아주 비싼 차를 주문해야 한다. 신랑측에서야 주례가 와 있다면 한 가지 걱정은 더는 거지만, 마땅히 갈 곳 없는 주례는 time killing하기가 쉽지 않다. 잘난 척하고 Business Week 영어판 들고 다니며 읽으면 유식해 보이겠지만 평소대로 살아야지. 30 여분은 무얼 하기에도 어정쩡하다. 
 
10분전에 2층 식장으로 올라갔다, 신랑이 반갑게 맞으며, 어머님께 소개한다. 아버님은 잠시 어디로 가셨는지 안 계시고. 12시 5분전. 이 때 까지도 사회자는 아무런 코멘트도 안하고 있다, 보통은 "곧 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밖에 계신......." 하는데. 12시가 되었는데도 사회자의 안내가 없다. 내 시계는 MBA 가족잔치한마당이란 행사기념으로 3년 전에 받은 것인데 그 동안 잘 차고 다녔다.  이제는 제 멋대로 가는가 보다. 밧데리 수명이 다 하면 늦게 가는 수는 있어도, 먼저 가지는 않는데. 사회자를 불러서 시간을 물어 보았다. 시계가 틀린게 아니고, 신랑집이 제주도인데 할머니, 아버지, 이모, 등등이 김포에 도착하여 지금은 88도로를 달려오고 있는 중이란다. 식장에 들어오며 신랑과 악수를 하는데 어쩐지 아버지가 안계시다 했더니.
 
사회자가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식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안내를 몇 차례한다. 12시 30분이 되니 한복차림을 한 십여명이 황급히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왔다. 왔어. 하고 소근대는 소리도 들린다. 마음 조리던 사회자가 "오래 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강OO군과 이OO양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신랑 입장" 하고 번개같이 멘트를 하는 것이 아닌가. 초조해하던 신랑이 빨리 걸어오고 있다. 나는 양가모친 화촉이 끝난 직후 단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어 아직도 단 아래에  앉아 있는데 사회가 신랑입장하라고 하니 주례도 없이 신랑이 들어온다. 나도 황급히 주례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노보텔에는 양가모친 점화순서가 없고, 결혼식이 끝난 다음, 신랑, 신부가 다시 입장하여 점화하고, cake cutting 하도록 되어 있었다. 식장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다.) 주례와 신랑입장이 동시에 있었던 셈. 사회자 녀석 나한테 미리 얘기해 줘야지.
 
신랑의 얼굴이 아주 굳어져 있다. 식이 35분이나 지연된 이유가 신랑가족이 지각했기 때문이리라. 신부도 얼마나 가슴을 조였을까. 신부측도 기분이 언짢을 거다. 신랑측은 죄인이지. 비행기 타느라 돈은 돈대로 쓰고, 지각하고.
 
주례사를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다사다난 했던  신사년이 저물고, 희망의 임오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강OO군과 이OO양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신랑신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늘 오후 모든 스케줄을 비워두었습니다. 신랑측 가족이 제주도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조금 늦게 오시게 되었다고 해서 저는 기왕이면 몇 시간 더 늦게 오셨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 주례님, 뭔 말씀이세요???)
 
오늘 오후는 이 두 사람을 축하해주기 위해 비워 두었는데 아주 늦게 오시게 되면 축의금은 한 번내고, 점심도 잘 먹고, 저녁까지 먹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일석이조가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낄낄..까르까르..]
 
가족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신랑과 신부도 초조하기 했겠지만, 제주도에서부터 오시는 신랑가족들은 얼마나 걱정을 했겠습니까. 비행기 조종사에게 더 빨리 날라가자고 할 수도 없고, 김포에서는 고운 한복입고 차 타러 뛰어 다니셨을 게고, 88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라 오도바이로 바꿔 탈수도 없고...정말 오늘은 십년감수하신 날입니다. 하객 여러분, 멀리서 어렵게 도착하신 신랑 가족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뢰같은 박쑤우.....이때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동서남북으로 답례를 하신다.  신식 할머니. 양가 부모의 얼굴이 활짝 피어난다.]
 
그런데 신랑측 가족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이 일로 집에 가셔서 절대로 다투지 말아 주십시오. "그것 봐, 내가 하루 먼저 가자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한 시간 더 일찍 가자고 하지 않았느냐." "왜 이모는 걸음이 늦냐."하고. 그런데 집안에서 이런 일로 싸움을 안 하면 사실 싸울 일이 없어요. 하긴 이 일로 다투어도 큰 일 날것은 없으니 싸우든지 맘대로 하세요. 단, 입으로만 하시구 수저나 재떨이 같은 도구는 절대 사용하지 마십시요. [깔깔...]
 
굳어 졌던 예식장 분위기가 풀어졌다. 휴우... 신랑녀석도 싱글벙글.
 
이날 매리오트 호텔에 도착하니 1시 30분. 나를 보고하는 이야기, "뭔 주례사를 그리 길게하는 거요. 아무도 안 듣는거를. 배고프니 우선 묵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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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준용 2002.06.03 00:00
    딱딱 맞아 떨어져야 할 데서 빵구 생기면 참 난감하지. 그걸 잘 해결하는 사람이 역시 유능한 사람이더군 . 난 주례 기다리느라 70분 늦은 결혼식엘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늦게 도착한 주례 기똥차게 잘 넘기더군 박홍씨 경우였는데 말 잘 하면 그러구두 욕 안 먹더라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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