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악마 : 이승희 강기종 정영경 이재상 김용호 유미희 이향숙 박정애 정태영의 향연>
요즘은 세상이 온통 월드컵 경기에 매달려 있다. TV나 신문에서 온통 월드컵, 8강 진출, 수백만의 거리응원 등을 되풀이한다. 승부에 이기는 것은 삶의 기쁨이며 투쟁에 승리하는 것이 인간들의 기쁨인가보다. 운동장을 누비는 선수들의 끈질긴 투혼은 물론이고 소리 높여 응원가 부르며 청순하고 맑은 땀 쏟아내는 젊은이들이 참 멋지다고 생각된다.
18일 밤에 반갑지 않은 두 친구와 손님이 하나도 없는 고깃집에서 연변 출신 아줌마와 16강전을 지켜본 최현근이의 글을 읽으니 평소 현근이에 감정이 다소 있을 뿐 아니라, 심성이 별로 안 좋아 남 놀려대기 좋아하는 난 슬슬 발동이 걸려 행사 앨범에 있는 사진을 다시 여기에 올려본다.
지난 14일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매일회 10명이 빨간 유니폼 함께 입고, 잠실 쪽 석천의 어느 호프집에 모여 앉아 신나는 응원을 하던 모습이다. 젊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응원에 참석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 전 날 청계산 등반을 하다 이승희, 박정애의 긴급 제의로 만들어진 매일회 멋진 이벤트였다. 빨강색 유니폼을 입으니 힘이 절로 나 젊은이들의 신나는 응원에 조금도 뒤지지 않고 동참하였다.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 이기는 경기 보며 마시는 호프집 술맛이 참 좋더라.
빨강 옷 없이 양복 차림에 하이화이브를 하는 현근이 모습이 참 안됐지만 즐거웠다니 다행이구나. 앞으로는 그런 때는 우리를 찾는 것이 좋을거다. 사강이 결정되는 날에는 모두 더 좋은 계획들 세울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