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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이야기(4)—“으악! 실수”

 
   경영대학원 교학과장을 맡고 있을 때 당시 교학과 여직원이 남동생 주례를 부탁했다. 원장님이 마침 시간이 안 맞아 내게 부탁을 하게 되었다. 동생은 마침 우리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내가 유학도중에 입학, 졸업을 하여 사실 얼굴을 본 일도 없다.
 
   신랑신부 맞절이 끝나면 혼인서약 순서이다. "신랑 정 아무개 군과 신부 차 아무개 양은 그 일가친척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서  ..... " (주의 기도문은 까먹었지만, 이 것은 외우고 있다) 여기 까지 읽으며 눈을 들어 하객을 바라보니 마이크가 잘 안들리는 것 같았다. 앞줄에 앉아 있던 누나가 양손을 얼굴 높이로 들고는 서로 엇갈리게 흔들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럼 안되지. 마이크를 확인하고 처음부터 다시 큰 소리로 읽는다. "신랑 정 아무개 군과 신부 차 아무개 양은  ...." 하객들이 웅성 웅성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는 누나가 고개를 숙인 채 황급히 단위로 뛰어 올라와서는 난처한 표정으로 귀속 말을 한다. "교수님, 이름이 틀려요."
 
   주례단위에는 혼인서약과 성혼선언문이 우단으로 만든 케이스 속에 들어있고, 주례는 그것을 읽는다. 아뿔사, 30분전에 끝난 앞의 결혼식에서 사용하던 서약문을 식장 종업원이 실수로 바꾸어 놓지 않았고 나는 무심코 읽었던 것이다. 신랑 누나가 신랑 신부 이름을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고 내려 가는데 그제야 틀리게 말한 것을 알게 되었다. (신랑 신부 이름은 외우고 간다. 지금은 A4용지에 적어가지만) 그런데 당황하게 되니 외웠던 것도 생각이 안나고, 방금 들었는데도 자신이 없다. 또 틀리는 실수를 반복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사회를 손짓으로 불렀더니 사회자가 눈치가 빨라 제가 가지고 있던 용지를 건네준다. 식순이 인쇄된 용지였는데 그 위에 신랑 신부 이름이 써있었다.  이제는 바르게 읽었다. "신랑 김아무개  군과 ... " 
 
   주례사를 시작하며 한마디 코멘트 안할수 없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아주 귀하고 중요한 것들을 잊어 버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가끔 저희 집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 나고, 용지에 이름을 쓸 때 제 이름이 생각이 안나기도 하는데, 오늘 결혼하는 이 한 쌍이 너무 귀했는지 조금 전에는 신랑, 신부의 이름을 잠시 잊었습니다." (까르르르)
 
   그런데 그 날 사회자는 말을 더듬거리며 헤메는 것 같았다. "이제 혼인약속이 끝나고, 주례선생님의 결혼선언문(성혼선언문) 발표가(낭독이) 있겠습니다." "결혼선언문 발표에 이어 주례선생님으로부터 축사가(주례사가) 있겠습니다." 사회자가 가지고 읽어야할 순서용지가 내게 있었던 것이다. 이 종이를 엉겁결에 나한테 주고 나니, 식순과 용어가 생각이 안 나서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축주가 진행될 때, 눈짓으로 사회자를 불러 그 종이를 다시 돌려주었다.
 
   이제는 신부가 입장할 때, 놓여 있는 혼인서약서의 이름이 맞는가 확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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