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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2.06.05 00:00

황선홍이 왼발로,

조회 수 247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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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이 보내준 볼을 황선홍이
왼발로 슬쩍 비껴 골 안으로 차 넣었을 때,
나도 재빨리 그 볼을 따라 골 안으로 뛰어 들었다.


 

유상철의 강슛으로 힘차게 날아간 볼이
폴란드 골키퍼의 손을 맞고도 그냥 밀고 들어가

골넷을 출렁이게 했을 때,
그 때, 내 가슴도 출렁거리며 터질 듯이 벅차 올랐다. 

 
 
텔레비젼으로 축구경기를 시청하면서 나는 매우 즐거웠다. 엊저녁 거의 모든 한국인들의  눈과 입이 부산 월드컵 경기장의 축구공에 붙들려 기쁨의 범벅이 되어 환호했다. 우리 역사상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토록 하나가 된 순간이 있었을까? 평소에 축구광도 아닌 내가 행복했던 것을 보면,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이목이 쏠려 환희가 엇갈리는 것을 보니, 월드컵 축구 경기란 참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놀랍고 위대한 이벤트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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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근 2002.05.31 00:00
    정말 오랜만이다. 웬만한 일로 평소 입을 안 떼던 이진흥이가 글까지 올린 것을 보며 축구의 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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