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쾌청한 날씨이다. 등산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이다. 그럼에도 선뜻 나서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망설여지는 마음이다. 구파발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다. 어제까지도 당연히 간다고 약속을 하였는데도 말이다. 사람마음이란게 이렇게 간사할 수도 있는거구나 하고 느낀다. 가까운 청계산에 갔다온다면, 왔다갔다하는 시간을 서너시간은 절약할 수 있을터인데, 하는 마음한쪽의 유혹을 뿌리치고 지하철에서 책이나 읽으며 가면 되지 하면서
집을 나선시각이 8시20분. 이런 마음의 갈등이 결국은 5분 늦은 10시에 구파발역에 도착하게 만든다.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만날 장소인 분수대가 어디쯤에 붙어있을까 하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방유정이가 어깨를 툭 치며 방향을 가리킨다. 1진은 방금 전에 출발을 했다하고 박효범이가 김진국, 김상건, 이재상, 조병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으며 잠시후 강기종이가 나타난다. 역시 분당에서 지하철 타고오긴 시간이 꽤 걸리는군.
10시 15분부터 북한산산성 입구까지 가는 뻐스를 기다린다. 줄이 하도 길어 여기서도 인내심을 발휘해야한다. 옆의 가게에선 아줌마의 김밥말고 있는 손길이 바삐 움직인다. 똥그란 수박덩어리들이 노란 참외와 함께 등산객들을 기다린다. 각양각색의 등산모들도 잔뜩 걸려있다. 정신없이 복잡한 거리도 차분한 마음을 갖고 보고있느라면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움직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들이 탈차례이다. 10시 40분이 조금 지나있다.
산성입구에서 내려 매표소를 가니 이상훈과 송인식이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고 , 미안해라. 고맙기도 하구. 벌써 해는 중천에 걸려있고 시간은 11시를 넘어간다. 차가 다니고 있는 넓은 길을 피해 왼쪽의 계곡길로 이상훈이가 안내한다. 한결 부드러운 길이다. 지나가는 차가없어 신경쓸 필요가 없고 게다가 제법 깨끗하게 보이는 계곡의 물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옆의 노적봉이 오래간만이다. ( 내 기억으로는 노적봉인데 않 맞는지도 몰라.) 앞의 1진을 쫓아가자니 자연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얼마지나니 대서문에서 오는 큰길과 마주치는 음식점마을로 접어들고 조금 더올라가자니 내려오는 조동환부부를 만난다. 일찌감치 부지런함을 떨었겠지. 내려가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좋았다.
중성문을 지난다. 전에도 있었나? 기억이 아물아물하다. 있긴 있었겠지. 새단장을 했나?
중흥사터를 지난다. 옛날 팔도의 승군을 총 지휘하던 본부가 있었던 곳이라는데 앞팀 쫓아가느라 바빠서 잠깐 둘러보지도 못한다. 그래도 앞팀의 모습이 않 보인다. 최소한도 유정숙인 이곳에서 만나야 할건데, 하면서 우리가 샜길로 왔기때문에 뒤에서 혼자 고생하는건 아닌가하고 부드러운 남자 이상훈이가 걱정을 한다. 김상건이보고 핸드폰을 걸어보란다. 연락이 않된단다.
왼쪽으로 태고사 이정표가 보이고 조금 더올라가니 그제서야 앞팀의 몇몇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향숙과 유정순이가 보이고 정숙자, 이성희, 방유정이가 보인다. 걱정했던 유정숙이는 저앞에서 왕십리캠퍼스의 최차복과 늠늠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 천천히 걸어도 되겠네.
대성문으로 꼬부라져 올라가는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쉰다. 이석영이 얼굴도 보인다.
이석영이는 분당에서 직행뻐스를 타고 와 1시간조금 더 걸렸을 뿐이란다. 김진국,강기종이와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구파발역 하니까 지하철 타고오는 생각만 하는 思考의 유연성부족을 느낀다.
박정애, 정태영, 김수관, 신해순이 얼굴도 보인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박정애와 신해순이는 아마 두어달 빠졌지?
정만호와 민일홍이가 저 위의 제법 널따란곳에 자리를 잡고 손짓을 한다. 12시 40분.
대남문위는 복잡하니 이곳에서 간단히 한잔씩하고 가잔다. 술꾼들은 역시 다르다. 참치깡통이 필수 메뉴다. 왕십리 캠퍼스의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씩들 걸치고 대남문앞에서 한강을 내려다본다.
작년 11월에는 않보이던 것이 보인다. 분수대이다. 88도로를 지나면서 시원하게 보이던 그 분수대가 조그맣게 보인다. 상암동의 월드컵 축구장을 덮은 돔도 조그마하게 보인다. 몇만명이 들어가는 대형 스타디움과는 거리가 멀다. 세상이 콩알로 보이네. 바로 옆의 보현봉은 작년 11월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이 의연하게 꿋꿋한 자세로 솟아있는데.. 실제로 조금 떨어져서 여유를 갖고 보면 별것 아닌데, 모두가 콩닥콩닥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들 있지.
내려오는 길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하여 폐타이어를 이용한 고무판으로 층층대를 깔았다.
돌밭이라 편한 하산길은 아니다. 그래도 길 양옆 푸른잎의 싱그러움이 한창 발산하는 젊음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흠뻑 들이키자. 가을과 겨울의 산행이 나름대로의 정취를 갖게 해주지만 봄과 여름의 산행은 이런 맛을 갖게해준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태어난 것만해도 행복하다고 느끼자.
구기동의 옛날 민속촌에 도착하니 2시40분.
김용호와 장용웅이가 미리 기다리고 있고 조금있으려니 유미희가 나타나고 꺽정이회장이 나타난다. 꺽정이회장은 등산학교에 다닌딘다. 취미를 갈고 닦는 것도 참 좋은일이다. 취미에서 오는 맛이 배가 될터이니.
제육보쌈에 콩비지안주삼아 한잔씩들. 김진국회장과 왕십리캠퍼스의 김병만이 공동으로 앞으로의 건강한 산행을 위한 건배를 하고 한사람 한사람씩 소개를 한다. 늦게 참석한 친구를 포함 을지로에서 26명 (여자동문 9명포함)이고 왕십리캠퍼스에서는 김병만,최차복,김장환, 홍정무, 김창명, 이기현, 주형상,김인영, 송영애,이내준, 정승자, 이순자,고평자,지순배, 이정자, 채영희, 최명희, 황명숙등
18명이 참석을 하여 즐거운 산행과 양 캠퍼스의 우의를 다졌다.
끝난 시각이 4시 40분. 아직 해는 중천에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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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시각이 8시20분. 이런 마음의 갈등이 결국은 5분 늦은 10시에 구파발역에 도착하게 만든다.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만날 장소인 분수대가 어디쯤에 붙어있을까 하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방유정이가 어깨를 툭 치며 방향을 가리킨다. 1진은 방금 전에 출발을 했다하고 박효범이가 김진국, 김상건, 이재상, 조병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으며 잠시후 강기종이가 나타난다. 역시 분당에서 지하철 타고오긴 시간이 꽤 걸리는군.
10시 15분부터 북한산산성 입구까지 가는 뻐스를 기다린다. 줄이 하도 길어 여기서도 인내심을 발휘해야한다. 옆의 가게에선 아줌마의 김밥말고 있는 손길이 바삐 움직인다. 똥그란 수박덩어리들이 노란 참외와 함께 등산객들을 기다린다. 각양각색의 등산모들도 잔뜩 걸려있다. 정신없이 복잡한 거리도 차분한 마음을 갖고 보고있느라면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움직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들이 탈차례이다. 10시 40분이 조금 지나있다.
산성입구에서 내려 매표소를 가니 이상훈과 송인식이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고 , 미안해라. 고맙기도 하구. 벌써 해는 중천에 걸려있고 시간은 11시를 넘어간다. 차가 다니고 있는 넓은 길을 피해 왼쪽의 계곡길로 이상훈이가 안내한다. 한결 부드러운 길이다. 지나가는 차가없어 신경쓸 필요가 없고 게다가 제법 깨끗하게 보이는 계곡의 물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옆의 노적봉이 오래간만이다. ( 내 기억으로는 노적봉인데 않 맞는지도 몰라.) 앞의 1진을 쫓아가자니 자연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얼마지나니 대서문에서 오는 큰길과 마주치는 음식점마을로 접어들고 조금 더올라가자니 내려오는 조동환부부를 만난다. 일찌감치 부지런함을 떨었겠지. 내려가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좋았다.
중성문을 지난다. 전에도 있었나? 기억이 아물아물하다. 있긴 있었겠지. 새단장을 했나?
중흥사터를 지난다. 옛날 팔도의 승군을 총 지휘하던 본부가 있었던 곳이라는데 앞팀 쫓아가느라 바빠서 잠깐 둘러보지도 못한다. 그래도 앞팀의 모습이 않 보인다. 최소한도 유정숙인 이곳에서 만나야 할건데, 하면서 우리가 샜길로 왔기때문에 뒤에서 혼자 고생하는건 아닌가하고 부드러운 남자 이상훈이가 걱정을 한다. 김상건이보고 핸드폰을 걸어보란다. 연락이 않된단다.
왼쪽으로 태고사 이정표가 보이고 조금 더올라가니 그제서야 앞팀의 몇몇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향숙과 유정순이가 보이고 정숙자, 이성희, 방유정이가 보인다. 걱정했던 유정숙이는 저앞에서 왕십리캠퍼스의 최차복과 늠늠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 천천히 걸어도 되겠네.
대성문으로 꼬부라져 올라가는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쉰다. 이석영이 얼굴도 보인다.
이석영이는 분당에서 직행뻐스를 타고 와 1시간조금 더 걸렸을 뿐이란다. 김진국,강기종이와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구파발역 하니까 지하철 타고오는 생각만 하는 思考의 유연성부족을 느낀다.
박정애, 정태영, 김수관, 신해순이 얼굴도 보인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박정애와 신해순이는 아마 두어달 빠졌지?
정만호와 민일홍이가 저 위의 제법 널따란곳에 자리를 잡고 손짓을 한다. 12시 40분.
대남문위는 복잡하니 이곳에서 간단히 한잔씩하고 가잔다. 술꾼들은 역시 다르다. 참치깡통이 필수 메뉴다. 왕십리 캠퍼스의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씩들 걸치고 대남문앞에서 한강을 내려다본다.
작년 11월에는 않보이던 것이 보인다. 분수대이다. 88도로를 지나면서 시원하게 보이던 그 분수대가 조그맣게 보인다. 상암동의 월드컵 축구장을 덮은 돔도 조그마하게 보인다. 몇만명이 들어가는 대형 스타디움과는 거리가 멀다. 세상이 콩알로 보이네. 바로 옆의 보현봉은 작년 11월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이 의연하게 꿋꿋한 자세로 솟아있는데.. 실제로 조금 떨어져서 여유를 갖고 보면 별것 아닌데, 모두가 콩닥콩닥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들 있지.
내려오는 길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하여 폐타이어를 이용한 고무판으로 층층대를 깔았다.
돌밭이라 편한 하산길은 아니다. 그래도 길 양옆 푸른잎의 싱그러움이 한창 발산하는 젊음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흠뻑 들이키자. 가을과 겨울의 산행이 나름대로의 정취를 갖게 해주지만 봄과 여름의 산행은 이런 맛을 갖게해준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태어난 것만해도 행복하다고 느끼자.
구기동의 옛날 민속촌에 도착하니 2시40분.
김용호와 장용웅이가 미리 기다리고 있고 조금있으려니 유미희가 나타나고 꺽정이회장이 나타난다. 꺽정이회장은 등산학교에 다닌딘다. 취미를 갈고 닦는 것도 참 좋은일이다. 취미에서 오는 맛이 배가 될터이니.
제육보쌈에 콩비지안주삼아 한잔씩들. 김진국회장과 왕십리캠퍼스의 김병만이 공동으로 앞으로의 건강한 산행을 위한 건배를 하고 한사람 한사람씩 소개를 한다. 늦게 참석한 친구를 포함 을지로에서 26명 (여자동문 9명포함)이고 왕십리캠퍼스에서는 김병만,최차복,김장환, 홍정무, 김창명, 이기현, 주형상,김인영, 송영애,이내준, 정승자, 이순자,고평자,지순배, 이정자, 채영희, 최명희, 황명숙등
18명이 참석을 하여 즐거운 산행과 양 캠퍼스의 우의를 다졌다.
끝난 시각이 4시 40분. 아직 해는 중천에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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