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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2.04.02 00:00

귀여운 여인

조회 수 243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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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사랑하는 사람과 생각을 함께 하는 여인.
그가 있어 내가 존재하는 여인.
그런 여인이 신달자씨보다는 더 행복한 여인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위에 있는 그런 여인들에게 축복 있기를 바란다.
 
어려서는 목숨까지도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부담 없는 관계만을 원하는 나를 본다. 어쩌다 집사람이 몸살 감기로 아파 누워 있어도 불편해지는 내 마음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사업이 어려워 자금을 빌려달라는 친구도 부담스럽고, 월부책 장사를 하는 선배의 방문도 부담스럽다. 신원보증을 해 달라는 사촌 동생이나 조카들의 간청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저 적당한 덕담이나 하며 서로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그런 관계를 원하는 것이다. 이건 신달자씨와 똑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부담스러운 것은 어쩌든 피해가고 싶다는 얘기다. 이런 마음이 기분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
 
부담 주지 않는 선 밖에 서 있는 친구를 원하는 낙서장의 신달자씨의 글을 읽으며 써 보는 내 생각이다. 전에는 나와 참 좋은 관계였고 그를 생각하면 내 마음 행복해 지던 그런 사람이 이제와서 서먹해진 이유는 단지 나에게 준 그의 부담을 덜어 주지 못한 내 탓이다. 그러나 나에게도 그 럴 만한 이유는 있는 것이다.    
 
오늘따라 날씨 좋고 봄 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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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길 2002.03.31 00:00
    냉이국, 씀바귀나물, 두릅, 쑥국 등은 좋은 봄친구다. 그들은 모두 선 안으로 들어온다. 선 밖에 있으면 그저 산야의 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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