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조회 수 211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래 전부터 일본에는 한 줄까리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먼 길을 여행하고

방랑하며 한 줄의 시를 썼다.

길에서 마주치는 풍경에 대해,

그리고 허수아비 뱃속에서 울고 있는 귀뚜라미와

물고기 눈에 어린 눈물에 대해......

 

한 줄의 시로 그들은 불가사의한 이 지상에서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때로 그들에게는

한 줄도 너무 길었다.

세상에서 가장 짦은 시, 하이쿠.

번개처럼, 우리들 생에 파고드는 침묵의 언어들!

 

프랑스 어느 대학에서 하이쿠를 강의하던 교수가

학생들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교수님, 제목에 대한 강의는 그만하고 이제

본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한 줄 밖에 안 되는 하이쿠 시를 학생들은

시의 제목으로 오해한 것이다.

 

하이쿠는 세계에서 가장 짦은 시로 유명하다.

단 한 줄의 시로 계절과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생의 핵심에 가장 근접한 문학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압축하고, 생략한다.  말을 하다가 마는 것,

그것이 시의 특성이다.  시는 하나의 말없음표.......

그 말없음표로 가장 깊은 감정을 노래한다.

짧은 시는 김 시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몇 마디의 말, 눈빛, 손짓 같은 것으로

언어 너머의 것을 이야기한다.

하이쿠의 대가 바쇼는 문하생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모습을 먼저 보이고 마음은 귀로 감추라."  

 

하이쿠는 한 줄의 시 속에서

 가까운 것과 먼 것, 과거와 현재, 높은 곳과 낮은 곳,

소리와  침묵, 소멸하는 것과 불멸하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 의미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느끼고 깨닫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류시화-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바쇼-

 

 

이 숯도 한 때는

흰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타가토모-

 

 

홍시여,이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

 

 

허수아비 뱃속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

 

-이싸-

 

 

벼룩, 너에게도 역시

밤은 길겠지

밤은 분명 외로울 거야

 

-이싸-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모리다케-

 

 

나비 한 마리 돌 위에 앉아 졸고 있다

어쩌면 나의 슬픈 인생을

꿈꾸고 있는 건지도 몰라

 

-시키-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 만큼이라니!

 

-호사이-

 

 

저녁 달빛 아래

달팽이가

허리까지 옷을 벗었다

 

-이싸-

 

 

두견새야,

나머지 노래는

저세상에서 들려다오

 

-무명씨-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전에 쓴 시


하이쿠

얼핏 보면  나도 쓸 것 같은데

 보면 볼수록 쉽지가 않네.

 

- 전행선-

 

모두

 한 줄 답변에

한 편씩 써 보면 어때요?

-???-

  • ?
    sungeunkim 2002.03.08 05:00
    하늘도 노했음일까 황사 엉겨 붙은 봄눈, 넋 나간 영혼 흩어지듯 펄럭펄럭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96 반가운 친구들 1 이석영 2002.04.06 2513
595 귀여운 여인 1 정태영 2002.04.02 2435
594 16 회 동문들과 그 배우자들을 위한 폐경기 여성의 건강 안내 Sang Kim 2002.04.01 2795
593 민들레 최현근 2002.03.29 2287
592 민들레 전설 김진국 2002.03.29 2575
591 안병조/Argentine의 답신 김윤종 2002.03.28 2422
590 나도 좀 끼자. 5 김광현 2002.03.25 2386
589 드디어 황정환 2002.03.26 2837
588 86회(3월24일, 서산의 팔봉산) 산행모임 4 심항섭 2002.03.25 2940
587 정진구 동문 인터뷰 기사 (중앙일보) 2 이향숙 2002.03.25 2505
586 참 자유인 걸레스님 김진국 2002.03.23 2681
585 자산지석 3 김진국 2002.03.20 2480
584 타산지석이 될 지 몰라서 소개 3 노준용 2002.03.18 2535
583 Buenos Aires하늘아래 꿋꿋한 안병조 김윤종 2002.03.13 2078
» 하이쿠 시 모음집 - 한 줄도 너무 길다 1 전행선 2002.03.12 2114
581 김윤종,송욱 LA 방문 2 Sang Kim 2002.03.10 1954
580 (속) 숫자와 인생 1 김용호 2002.03.09 1886
579 단상 5 정태영 2002.03.09 1961
578 봄의생명력 2 김진국 2002.03.08 2342
577 숫자와 인생 1 최현근 2002.03.07 2124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