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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7 00:00

향기 사라진 백합

조회 수 240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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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 어느 아침 출근해 보니 백합꽃 가득 꽂힌 화병이 내 책상위에 놓여있었다.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 봉오리 그리고 갈색 꽃 술이 하얀 꽃잎에 소복히 떨어진 활짝 핀 꽃들을 보며 반가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나 금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럴까?' 하고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이내 향기가 없음을 깨달았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리집 앞 마당에는 제법 너른 꽃밭이 있었다. 덩굴 장미가 노란 꽃을 피워 모습을 뽑낼 때 쯤이면 꽃밭 구석에 자리잡은 백합도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러나 장미와는 달리 백합이 피었다는 건 꽃을 보고서가 아니라 향기를 맡고 알았다. 어느 구석에서든 한 송이만 피어나도 그 향기가 온 마당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짙던 향기가 다 어디로 달아난 걸까? 나는 유심히 꽃을 들여다 보며 향기를 일삼아 들이마셔보았다. 그러나 어떤 향기도 나지 않았다. 맨 처음 '향기없는 백합'을 보게 된 그 때는 내게는 하나의 충격이었다. 그 뒤 나는 꽃집이나 또는 다른 어디에서나 백합꽃만 보면 코를 들이박는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향기있는 백합을 만나지 못했다.
 
   그 짙던 향기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누가 그 향기를 앗아 갔을까? 향기 없는 백합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백합꽃에게 향기를 되돌려 줄 길은 없는 걸까?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한번만이라도 들에 자생하는 백합꽃을 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들에 핀 백합꽃마저 향기를 잃었는지 아직도 모른다.
 
   내 책상위에 꽃이 놓였던 그 특별한 날이 무슨 날이었던지는 오래 전에 잊었지만 향기잃은 이상한 백합을 발견한 사건은 잊지 못할 일이다. 과연 백합만 향기를 잃은 건지 아니면 정만호가 애타게 찾는 사람의 향기도 백합꽃 향기와 함께 가뭇없이 사라져버린건 아닌지 그것도 모르겠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한편의 글로 정리하려고 생각했던 소재 하나를 정만호가 일깨워줬다.  
 
   우리 친구들은 서로 다른 하나 하나의 향기를 한결같이 지니고 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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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2002.01.01 12:00
    심심하다. 병근아! 숨겨둔 맛있는 땅콩 좀 줘~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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