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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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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친구들 그립다.
옛날에 썼던 <크리스마스>라는 졸시 한 편 올린다.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기를.....
 
 
 
 
크리스마스
                          - 이 진 흥
 
 
당신을 생각하면
내 몸 속
천 개의 꽃씨들이 일제히 불을 켜고
함성을 지릅니다
라일락 향기처럼 침략해 오는
이 비밀한 기쁨
벼랑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는 화려한 고통
당신을 생각하면
내 몸 속
만 개의 꽃잎들이 찢어지며
둥, 둥, 둥, 까마득한 하늘로 날아올라
첫새벽의 별빛에
키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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