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제자의 편지를 보고 현근이를 비롯한 우리 많응 동창들이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줘서 정말 고맙기 그지없네.
한평생을 선생을 하면서 어떤 제자에게는 섭섭하게도 했을 것이고, 나 스스로 후회되는 점도 많으나, 이런 편지를 받고 보니 고맙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나 혼자 보가엔 아까운 생각이들어 우리 게시판에 올린 것이라네. 밝고 즐거운 글이 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갈수록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고, 학생들도 그 전보다 교사의 말에 잘 따르지 않는 다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내가 헤아리기는 너무 어려운 문제겠지.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필연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러나 매스컴이나 사회의 일부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아직도 학교에서는 대다수의 학생과 선생 사이에 상식적인 수준의 사랑과 따뜻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네. 모쪼록 우리 선생님이 참 좋은 분이란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네.
이번 토요일에 10년 전 우리 반 학생들이 우리 집 근처에서 망년회를 하며 옛 담임선생을 모시러 오겠다는 전화가 있었네.
" 나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시 선생을 하되 더 잘하고 싶다"는 때 늦은 생각을 이제 와서야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