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리닝 차림을 여기저기 선보이던
뙈지 박정환군이 세상을 떳다.
허망한 것이 인생인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느끼면서도
언제나 잊고 사는 나의 모습을 또 돌아 보게 했다.
그 튼튼한 체격에 운동 잘 하는 박군이
엊그제 10월 17일 벽제 용미리에 있는 화장장에서
육신은 한줌의 재로 변해 안치되었다.
도무지 난 이런 일에 표현이 마땅치 않아 그냥
사무적인 어투로 하고 싶은 얘기나 하련다
쫀놈(서 길수/ 서성수) 하마(박경환), 쟌내비(김경석)외에
장재원(장광채), 이명원, 이종건이 장지에 다녀 왔다고 한다.
유족은 그가 없는 가운데 굳건하게 살아갈 것이다.
딸 셋중 큰 딸은 결혼 날자를 받아 두었었는데 이번
창황한 일을 당해 어떨까 했지만 정해진 일에 따르기로
했단다. 다음 달 11월 17일(토요일) 1400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고 그 밑에 딸들은 아직 공부중이라 한다.
뙈지야 지난 주 평촌모임에 다음엔 널 특별히 끼워주어 다음 달엔
살아서 보려 했었는데..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