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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10.10 00:00

우리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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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신록을 자랑하며 무덥던 여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차고 신선한 바람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이렇게 바뀌면서 세월은 흘러가는 것인가 봅니다.

그 동안 내가 우리 동기들의 면면을 보니 어떤 친구들은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일생을 살았고 아직도 사회적 역량과 경제적 기반이 튼튼한 친구들도 많이 있습디다. 그런 결과는 그저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고 본인의 총명함과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의 결과일 것이기에 훌륭한 일이고 존경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물론 대부분의 친구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삶을 행복하게 살아왔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살아온 것일 겁니다. 적어도 나름대로 사회에 공헌을 해왔고, 자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훌륭한 친구들이지요. 숫자의 크기로 나타나는 돈에 있어서 만은 부등호가 있겠지만 자긍심이나 그 어떤 부분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친구들이지요.

건강하게 살아온 우리 모든 친구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0년 전에 동심으로 만났던 우리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살아가는 틈새에 이일 저일 만들어 자주 만나 재미난 옛이야기도 하면서 함께 늙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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