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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09.12 00:00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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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십오 년 만의 추위,
십이 년 만의 폭설에
논산에서 미친듯이 눈을 쓸었다는
훈련병 막둥이.
- 이젠 그래도 일병 
 
군에 가기 전 이미 권총을 찼기에
썸머스쿨 다니느라 바쁜
제대군인 큰놈. 
- 아들을 둘 씩이나 군에 보낸 난 애국자.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바다가 보이는 곳의 홀아비 생활도
감지덕지하는 쉰세대 남편. 
-세월이 원수 
 

그 많던 식구 다 어디가고
큰놈과 둘만 남아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씩
밥을 짓는다. 


정작 방이 필요할 땐
아홉 식구 한 지붕에
큰놈 작은놈 모두 끼고 잤다. 

이제 살만하니까
덩그러니 허허로운 공간 속에
늘 혼자다.  


그때가 좋았다. 
전쟁이라도 하듯 숟가락 부딪히던 때가
 그래도 좋았다. 


남산만한 배를 안고
퇴근 길에 모래내 장에서 제사장을 보아  
양손에 낑낑거리고 버스를 타던 때가
그래도 좋았다. 


그래도 그 땐
나만을 기다리다  
반가움에 뒷굼치를 들고
종종거리며 거실을 맴돌던
아이가 있었다.  


엄마가 집에 없어
 마음이 아프다던 큰아이.

엄마는 3년이 지났는데
왜 고등학교 졸업을 안하느냐고
혀짧은 소리로 불평하던 막내.
 
이젠 내가 그들을 기다린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군에 간 막내를.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큰애를.
주말이면 올라올 남편을.
 
쌔액쌔액 걷기만도 숨찬
팔십 노모(老母)를 바라보면서
속절없는 세월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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