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피천득 선생님 정도나 되는 글재주를 가졌으면 또 모르되, 딸과의 사사로운 편지를
아무리 흉허물없는 동창들만이 보는 웹사이트 계시판이라 하더라도 옮겨서 소개하는
것이 한편으론 쑥스럽기도하고,또 딸아이에게 혹 실례가 안될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평범한 아버지의 흔한 딸사랑 얘기도 읽는 이에 따라 잔잔한 재미를 줄수 있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며칠전 효녀 김풍자님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
하며 올리신 가슴찡한 감동의 군자난 얘기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며, 많이 공감합니다.
사랑하는 희진에게,
보내준 메일 잘 받아보았다. 네가 감격할 내용으로 잘 한번 써 보려 하다가 며칠 늦었다. 기다렸겠다.
우선,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쳐 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좋은대학을 나와 박사까지한 사람들도 지원을 많이 하였다니, 네가 장하기도하고 그냥 집에서 주부로써만 만족할 네가 아닌줄은 알지만, 애비로써는 더 잘 뒷바라지를 해주질 못해서 네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것은 아닌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구나. 앞으로 한 삼 사년만 도와주면 그후부터는 도와 준다해도 필요없다고 할 터인데... 그러나 네가 하고싶으면 한번 잘 해봐라. 미국서 교사라는 직업은 존경받는 직업이고, 한번되고나면 오래 천직으로 할수있는, 삶의 수단도 되니 말이다. 그러나 건강을 상한다 든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희생하면서 까지 하면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항상 사랑하는 남편과 그리고 엄마 아빠가 네 가까이서 너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는 걸 잊지마라.
아침마다 아빠는 집을 나설 제 (대부분의 경우는 엄마보다 내가 먼저 출근을 하니까) 엄마 한테 "오늘도 힘차게" 하고 인사한단다. 엄마도 학교일로 매일매일 골치 아픈 일이 많으니까 힘차게 오늘하루도 개척해 나가시라고 말이다. 혹 택시를 타면 운전석앞에 아기의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옆에 쓰인 "오늘도 무사히" 에서 힌트를 받았느냐고 하겠지만 이 말은 아빠가 생각해 낸 독창적인 거다. 사실 이 말은 "오늘도 힘차게 주님안에서" 중 주님안에서는 생략한 것이다. 어떠냐? 너도 Brian 출근할때 서로 나누는 인사로 활용함이 ....
너와 한 약속대로 나는 너와 Brian을 위해 더욱 많이 기도를 하고 있다. 내가 매일보는 성경책 속에 엄마가 언젠가 끼어 준 너희들 사진을 하루 한번씩 꼭 들여다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난 6월 22일 그날의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너희들의 사진이 끼어있는 페이지가 마침 에제키엘 예언서 34장 11절 에서 16절까지의 말씀이 적혀있는 부분을 감싸고 있는 것에 놀라면서 하느님께서 역시 오래전부터 이렇게 너희내외를 보살피고 계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나의 양 떼는 내가 찾아보고 내가 돌보리라. 양떼가 마구 흩어지는날, 목자가 제양떼를 돌보듯이, 나는 내양떼를 돌보리라. 먹구름이 덮여 어두울지라도 사방 흩어진 곳에서 찾아오리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오고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모아들여 본고장으로 데리고와서, 이스라엘 이산 저산으로 이끌며 시냇가로 인도하고 사람사는 땅 어디에서나 기를 것이다. 좋은목장을 찾아다니며 기르리라. 이스라엘 높은 산들이 목장이 되면 그들이 좋은 목장에서 쉬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이산 저산에서 기름진 풀을 뜯기도 하리라.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기를 것이요, 내가 몸소 내 양떼를 쉬게 하리라. 주 하느님이 말 한다. 헤메는 것은 찾아내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리라. 상처입은 것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힘나도록 잘 먹여주고 기름지고 튼튼한 것은 지켜 주겠다. 이렇게 나는 목자의 구실을 다하리라."
많이 많이 사랑하는 희진아, 오늘도 주님 안에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거라. Brian 에게도 아빠의 뜨거운 사랑을 전해다오. 또 쓰마. 아빠가.
아무리 흉허물없는 동창들만이 보는 웹사이트 계시판이라 하더라도 옮겨서 소개하는
것이 한편으론 쑥스럽기도하고,또 딸아이에게 혹 실례가 안될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평범한 아버지의 흔한 딸사랑 얘기도 읽는 이에 따라 잔잔한 재미를 줄수 있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며칠전 효녀 김풍자님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
하며 올리신 가슴찡한 감동의 군자난 얘기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며, 많이 공감합니다.
사랑하는 희진에게,
보내준 메일 잘 받아보았다. 네가 감격할 내용으로 잘 한번 써 보려 하다가 며칠 늦었다. 기다렸겠다.
우선,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쳐 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좋은대학을 나와 박사까지한 사람들도 지원을 많이 하였다니, 네가 장하기도하고 그냥 집에서 주부로써만 만족할 네가 아닌줄은 알지만, 애비로써는 더 잘 뒷바라지를 해주질 못해서 네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것은 아닌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구나. 앞으로 한 삼 사년만 도와주면 그후부터는 도와 준다해도 필요없다고 할 터인데... 그러나 네가 하고싶으면 한번 잘 해봐라. 미국서 교사라는 직업은 존경받는 직업이고, 한번되고나면 오래 천직으로 할수있는, 삶의 수단도 되니 말이다. 그러나 건강을 상한다 든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희생하면서 까지 하면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항상 사랑하는 남편과 그리고 엄마 아빠가 네 가까이서 너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는 걸 잊지마라.
아침마다 아빠는 집을 나설 제 (대부분의 경우는 엄마보다 내가 먼저 출근을 하니까) 엄마 한테 "오늘도 힘차게" 하고 인사한단다. 엄마도 학교일로 매일매일 골치 아픈 일이 많으니까 힘차게 오늘하루도 개척해 나가시라고 말이다. 혹 택시를 타면 운전석앞에 아기의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옆에 쓰인 "오늘도 무사히" 에서 힌트를 받았느냐고 하겠지만 이 말은 아빠가 생각해 낸 독창적인 거다. 사실 이 말은 "오늘도 힘차게 주님안에서" 중 주님안에서는 생략한 것이다. 어떠냐? 너도 Brian 출근할때 서로 나누는 인사로 활용함이 ....
너와 한 약속대로 나는 너와 Brian을 위해 더욱 많이 기도를 하고 있다. 내가 매일보는 성경책 속에 엄마가 언젠가 끼어 준 너희들 사진을 하루 한번씩 꼭 들여다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난 6월 22일 그날의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너희들의 사진이 끼어있는 페이지가 마침 에제키엘 예언서 34장 11절 에서 16절까지의 말씀이 적혀있는 부분을 감싸고 있는 것에 놀라면서 하느님께서 역시 오래전부터 이렇게 너희내외를 보살피고 계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나의 양 떼는 내가 찾아보고 내가 돌보리라. 양떼가 마구 흩어지는날, 목자가 제양떼를 돌보듯이, 나는 내양떼를 돌보리라. 먹구름이 덮여 어두울지라도 사방 흩어진 곳에서 찾아오리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오고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모아들여 본고장으로 데리고와서, 이스라엘 이산 저산으로 이끌며 시냇가로 인도하고 사람사는 땅 어디에서나 기를 것이다. 좋은목장을 찾아다니며 기르리라. 이스라엘 높은 산들이 목장이 되면 그들이 좋은 목장에서 쉬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이산 저산에서 기름진 풀을 뜯기도 하리라.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기를 것이요, 내가 몸소 내 양떼를 쉬게 하리라. 주 하느님이 말 한다. 헤메는 것은 찾아내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리라. 상처입은 것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힘나도록 잘 먹여주고 기름지고 튼튼한 것은 지켜 주겠다. 이렇게 나는 목자의 구실을 다하리라."
많이 많이 사랑하는 희진아, 오늘도 주님 안에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거라. Brian 에게도 아빠의 뜨거운 사랑을 전해다오. 또 쓰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