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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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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 농사를 걱정하고 모두들 목말라 하더니
어느 날부터 심술부리듯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어떤 이는 떠내려가고.
 
무더운 장마철.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 이야기 들으며 답답하기도 했지만.
 
모여서 빨간 댕기 두르고 노래부르고. 
동갑내기 동무들과 짝을 지어 가던 산행.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써보는 인터넷 편지에 올해도 난 즐거웠다.
 
하루아침에 찬바람 불더니 이제는 햇빛 속에 찬 기운이 역력하고 
이렇게 한 여름은 지나니, 이제 계절의 나이도 57세.
 
휘파람 불며 다섯 명은 먼 곳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저 story-e 문학관을 얘기하던 친구는 감성여행을 떠난다는데.
 
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부지런하고, 여유 있는 친구들과
이번 겨울을 함께 보내기를 바라면서 작은 글 정성껏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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