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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5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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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로 갈아 입고
헤이즐넛 커프를 내리고
CD를 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Come on over'하며 리듬 인사
고 발랄한 리듬에 맞춰
엉덩일 씰룩이며
대걸레질....
그때 핸펀이 따르릉릉
누구야?
규상이?
 
 
"너 전화 바꼈냐?"
"거거 어디냐? L.A? 감이 좋아 서울인줄 알았다"
"이 아침에 웬일야?"
"너한테 뭣 좀 물어볼라구 전화했어. 거기서 우리 부부가 뭐 별거를 하느니 헤어지기로 했느니 뭐 그런 얘기가 있냐?"
"건 뭔 소리야?"
"아니 오늘 아침에도 확인 전화가 왔드라구, 그 말이 사실이냐구"
"글세 비슷한 얘길 나도 뉘한테 얼핏 들은 거 같긴 한데 말야. 글쎄 그 말의 진원은 L.A 아니겠냐? "
"얼마 전에도 정만호가 왔다 갔는데 비슷한 걸 묻더라구. 내가 아니라 했지. 글구 우리 부부하고 밥 먹고 노래방 가 노래하고 우리 잘 지내는 거 보고 갔거든. 걔 뿐 아니라 여기 왔다 간 애들은 우리가 문제없다는 걸 다 눈으로 확인 했을텐데 말야 "
"야 그래도 우리 동창 중에 관심 있는 게 너희 부부 밖에 더 있겠냐. 내가 이혼한다 해도 여기선 이바구깜으로 올릴 인간도 없을 게다"
"글쎄 관심은 고맙다만 아닌 걸 자꾸 그러니까 누군가 우리 부부를 악의적으로 해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
"그렇기야 하겠냐. 하지만 신경은 쓰이겠다."
"아니 좋은 얘기도 몇 번 들음 잔소리라는데 이상한 얘기가 자꾸 들리니까 거 기분 개죽이라구"
"네 입으로 직접 아니래니까 됐다 야. 내가 어떻게 도와야 될지 모르겠다만 내가 우리 동창회 사이트에다 지금 너하고 나하고 통화한 얘길 올릴 게. 그걸 보면 아무리 남의 얘기 좋아하는 인간이라도 사실이 여차여차하다는 얘길 들으면 입 다물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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