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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04.12 00:00

반갑고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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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떠 올린 첫 노래는 58년 3월이고 모차르트의 곡이야.
 
최바보가 가르쳐 주신 61년 4월의 첫 곡도 봄인데 그건 유모레스크이고.
그거 가사 붙인 곡이 이래.
 
산들 산들 부는 바람 즐거움에
 넘쳐 있고 밀려 오는 봄은 오누나
 
들가에는 아지랑이 하늘에는
솜털구름 방긋웃어 빛난다
 
아아 그대는 어데에 있나
푸른 하늘 저 멀리
오 내 덧없이 지는 그 날이 가면
내 마음에 봄도 왔다 가는데
(그리고는 도돌이표냐 뭐냐 다시 앞으로 가서 중간에 왔다가 끝나)
기왕이면 한 번 더 해 보라고 적었다.
 
두번째가 후니쿨리후니쿨라이지.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저산에 올라가자 올라가자
그곳은 어쩌구 저쩌구 한곳 올라가자  올라가자
가자 가자 저기 저 산에 가자 가자 저기 저 산에
후니쿨리 후니쿨라 후니쿠니 후니쿨라
누구나 타는 후니쿠니 후니쿨라
 
다 모르겠네.
 
진흥아
머리를 이부가리로 기를 생각도 아예 안 하고 언제나 때만 되면
잘도 빡빡  깍던 모범생아.  훅크도 잘 채우고 플라스틱 칼라도
단정하기만 하던, 키 적어 첫째 줄 아니면 둘째 줄에만  앉아 차분히
공부만 잘하던 문학소년 이진흥은 이제 가끔 서울 오면 스토리 카페에도
들르고 이눔 저눔 불러서 얼굴 보자고도 하고 그리 해. 그것 잘 안 되면 여기다라도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시도 들려주고.
 
반가운 마음에 횡설수설한 노준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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