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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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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노준용이다.  너의 비상한 기억력에 감탄했다.  그래, 맞아,  최동희 선생님께 배운 첫노래도 정확히 기억하구 있구나, 유모레스크였지.  그 비상한 기억력으로  꼬집어 내니까  과거가 발각날까봐(?) 은근히 겁이 나는구나,  하긴 너는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줄줄 외우던 아이였으니까....
   그런데 너의  비상한 기억력에  틀린 부분이 하나 있다는 것은  아주 유쾌하다.  다름 아니라  우리가 중학교 입학한 때는 3월이 아니라 4월이었다는 것이지.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도 4월 1일이었고.....  우리반 담임 선생님 (한우택)이 입학 후에 시간표를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 다음  월요일엔가 수업준비를 해 가지 않았다가, <야, 이 녀석들아, 그 날이 만우절인 것도 몰랐어?> 하시던 게 기억나는 걸 보면, 최소한 고1때까지는  4월에 신학기를 맞았었지.
   하여튼 반갑다. 너의 목소리는 여전해 보이는데  너의  눈은 아직도 크고 빛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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