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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02.08 00:00

아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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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글을 읽으면서 결혼 30여년에 아직도 가끔가끔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편 얘기가 생각 났습니다.  몇년전 우리 딸이 전화로 이제부턴 용돈이랑 생활비를 안보내줘도 된다는 통보를 듣고는 "Good! Good!- . It's about the time." 하던 사람이 몇일이 지나면서부터 안절부절을 하며 돈을 좀 보내 줘야 되겠다는등 이상한 소리를 계속 하더군요.  적어도 용돈을 주는 동안은 그래도 자식에게 큰소리 치며 군림 하고 있다는 든든함 때문일까요?  이제는 가끔 저녁값을 대신 내주는  딸과 사위 앞에서 어쩔줄 모르고 어색해 하는 그를 보며 편한 마음으로 자식들의  성의를 받는 공부도 해야 겠구나 했지요.
그것도 우리가 graceful 하게 늙어가는 모습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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