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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터 사촌언니의 부음을 전해 들었읍니다.
언니는 11년 전부터 wheel-chair에 앉어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형부는 즉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구하신 후 11년 동안을 점심시간이면 집에  달려 와서 점심을 차려서 언니와 함께 식사를 한 후 언니 용변을 보살펴 주고 다시 직장으로 달려 가곤 했습니다.  또 구슬을 꿰는 부업 주부들이 언니네집에 모여서 하도록 조치를 취해서 언니는 한달에 15만원씩의 부업도 할 수 있었고, 아들 등록금을 보탤 수 있다는 기쁨에 어느 한군데 그늘진 곳 없는 얼굴로 항상 웃으면서 생활하던 언니였습니다. 큰 딸도 우리나라 여자 태권도 국제 심판 1호 였지만 어머니 보살피느라고 도장에도 정규적으로는 나가지도 못하였습니다.
 
언니가 너무 오래동안 wheel-chair에 앉아서 생활하고 당뇨가 심해서 다리가 썩어 가는 바람에 입원을 했읍니다. 과도한 약 때문에 다리에는 새살이 나기 시작했지만 간에 부담이 너무 커서 정신을 잃어서 중환자실에 있을때 가 보았습니다.
"아직 당신은 갈 때가 아니야, 당신은 좀 더 살어야 돼. 종협이 장가 가는거나 보고 가야지" 하며 언니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그 어려운 고비를 넘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정말 안쓰러워서 성모 병원 3층 성당에서 오래 동안 두손 모아 기도를 드렸습니다.
 장례식 장에는 많은 화환들은 다른 상가와 별 차이 없었지만 검은 리본에는 '답십리 정육점, 쌀집, 세탁소 통장, 등등의 이름들이 색다르고, 검은 상복을 말끔이 차려입은 문상객들 대신 작업복 차림의 시장에서 달려온 사람들의 거칠고 투박한 눈물들이 비추어 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검은 양복을 입으시고 담담한 얼굴로 서 계시는 형부의 어깨가 그리도 쓸쓸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환한 미소를 띄운 언니의 사진이 형부보고 힘내라고 한마디 할 듯 싶었습니다.
비록 11년 동안 힘들게 지냈어도 사람들 틈에서 살었고, 사람들 틈에서 가는 언니의 죽음이 쓸쓸해 보이지 만은 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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