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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0.11.05 00:00

가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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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이 유난히 나를 아프게 하고 단풍도 아름답다 못해 처연하게 느껴지는건 가을 문턱을 서성
이던 나이가 어느새 가을 깊숙히 들어와 있는 탓이 아닐까.
그래서 가을이 깊어가는 만큼 스산한 바람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몇년 전 보았던 내장산 단풍이 눈에 밟혀 늦가을 마지막 단풍을 보려 그곳으로 향했다.
단풍나무 만큼이나 모여든 사람들이 정겨웠고 연기도 내지않고 불타는 나무들이 장엄했고 더구나
융단을 깔은 단풍나무 턴널을 30분간이나 걸을 수 있는 있는 행운도 맛 볼 수 있어 좋았다.
젊을때는 모두 초록의 동색이었으나 나이 들면서 살아 가는 모습따라 제각기 내는 맛이 다르듯,
가을나무들도 제각각 자신의 색으로 단장하여 다채로운 색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푸른 잎은 싱싱함 그 자체로 당당해서 좋았었지만 나이 들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의 실체는 서로
어울어져서 배색 되어져 내는 조화의 멋임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나무들이 마지막 열정의 몸부림으로 붉게 노랗게 물 들다 속절없이 낙엽이 되고 발가벗기워진
나목이 되어 다시 새 잎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반복의 삶을 사는데 아직도 숙성 되지 못한채 가슴
깊은 곳에 검푸른 잎으로 남아 비워내기를 거부하는 내 모습이 이 가을을 슬프게 한다.
그리고 모든 실재는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내장한 상징이며 이것을 읽어 내는것이 삶이라는데
오히려 삶의 질곡 속에서 허우적 대며 지낸 의미없는 시간들이 나를 또한 아프게 한다.
 
이제 머지않아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우고 찬바람 애는 겨울을 맞이 하겠지......
두려워서 추워서 벗어 던지지 못하고 웅켜 쥐고 있는 누더기들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놓아 
보내고 싶다.
그래서 하루 해가 지며 남기고 간 따스함으로 긴 밤을 보낼 수 있듯이 내가 만난 사람들이 떨구고
간 정겨운 말들과 잔잔한 사랑으로 외롭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돌아 오는 봄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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