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동화 김용호 시인
호수는 커다란 비취,
물 담은 하늘
산산한 바람은
호젓한 나뭇잎에 머물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 호수로 불어온다
아른거리는 물무늬
나는 한마리의 잠자리가 된다
나래에 가을 싣고 맴돌다
호숫가에 앉으면
문득 고향
고향은 가을의 동화를
가만가만 내게 들려중다
호수는 커다란 비취,
물 담은 하늘
산산한 바람은
호젓한 나뭇잎에 머물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 호수로 불어온다
아른거리는 물무늬
나는 한마리의 잠자리가 된다
나래에 가을 싣고 맴돌다
호숫가에 앉으면
문득 고향
고향은 가을의 동화를
가만가만 내게 들려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