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선승의 전유물인가?
여시아문(如是我聞)의 공덕
나의 불교는 이렇게 시작 되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무엇을 이와 같이 들었다는 말인가?' 1967년 금강경을 접하고 경전 첫머리의 4글자가 주는 호기심- 경외감-신비함, 그리고 신선한 충격이 방황하던 내 영혼에 안식을 가지고 왔고 궁극적으로 '나도 깨닫고 싶다는 갈망이 세월 속에 속도를 더해 갔다.
도인을 만난 것은 내인생의 크나 큰 행운 이었다. 대면지도와 집중 훈련을 받은 지 7개월, 밤늦게 3시간씩 계속되는 강도 높은 훈련에 체력이 뒷받침 안되어 몹시 힘겨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깨달음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수행을 통해서 어렴풋이 깨달음의 감을 잡으니 큰 성과였다. 1월 8일 수련을 마치고 공부한 내용을 도반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번뇌구조
깨달음의 전 단계는 훼방꾼인 번뇌 구조를 확실히 이해하고 이를 해소하는 작업이 첫 번째다. 흔히 참선에 들면 찾아 오는 첫 손님이 번뇌 망상이다. 사실 깨달음은 번뇌와의 싸움이다. 그래서 불교 조사선에서는 번뇌 즉 보리라 하지 않는가?
번뇌를 제거하는 작업이 수순이다.修心- 마음을 닦는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모든 행위를 총괄하는 마음을 이해하기 쉽게 공간 개념을 설정한다.
본래 태어나는 순간 순수의식이란 것이 있다. 청정한 텅 빈 공간에 인식기관이 대상과 접촉하면서 생각들이 자리잡는다. 개념들로 채워진다. 저장된 개념들이 대상을 만나면 사실로 인식한다.-실체(實體)사고다. 실체 사고는 가치(價値)사고로 전환되어 好 不好에 따라 저항과 끌어당김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욕구의 미성취에서 오는 不滿사고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기쁨 만족 성취감등 좋은 느낌이다. 의식 공간에 자리잡은 불만사고를 정화(淨化)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동일한 사건을 놓고 한 사람은 긍정, 다른 한 사람은 부정으로 각기 관점이 다르다 보니 생각 또한 다르다.부정적 사고를 척결함이 행복의 대 전제임을 유념하자
행복한 삶을 위한 공식
행복=소유/욕구 →행복 지수를 극대화 하자면 분모인 욕구를 최소화 하거나 분자인 소유를 최대화 할 수 밖에 없다. 핵심 포인트는 욕구의 주체인 ‘나’를 어떻게 보느냐인데, 자아(自我觀)을 어떻게 확립하느냐, (각자의 인생관 가치관 종교관)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 대한 관점을 잠시 유보하고 보편적 관점에서 욕구를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행복지수는 그만큼 커질 것이다.
구현 행복론
구부득고(求不得苦)-원하는 것을 다 소유하고 있다면 불행하다고 느낄 이유가 없다 불만 제로다 구현은 이미 이루었던 과거완료형일 수도 있고 미래완료형일 수도 있다 미래완료형에 집착한다면 불확실성 때문에 불행의 씨앗은 이미 잠재되어 있다
현실을 똑바로 보자. 생각 없이 지나쳐 온 것들-사유가 깊을수록 놀랍게도 욕구가 줄어듦을 느낄 것이다
지족(知足)행복론
이미 대부분 소유했기 때문이다. ‘이미 넘치는 행복속에 있슴’을 확인하는 일이다. 없슴 보다 있슴에 유념하라.불행한 자는 없는 것을 집착하고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한다.지족은 구현행복의 불확실성에 전부를 거는 우(愚)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편이고 깨달음에 초석을 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분별할 수 있는 혼이 있슴에, 움직일 수 있는 몸에,주변 환경,대상 모든 것에 긍정적(肯定的) 생각을 갖는다면 99% 행복은 구현된다.-‘범사에 감사하라' 지족은 곧 감사함이다
명심보감에도 다음과 같은 경구(警句)가 있다. 만족할 줄 알고 어제나 만족스럽게 여기면 한 평생 욕됨이 없을 것이고 욕심을 그칠 줄 알면 한평생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지족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번뇌를 그만큼 제거하기 때문이고 매사에 저항하는 에너지가 끊기면 그 에너지는 자아(自我)실현 욕구로,더 나아가선 형이상학적 욕구,우주의 신비,영성의 신비 영역으로 발현되어 고귀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끄달림이 없어야 번뇌를 제거할 수 있고 평정심=평상심=도의 입문이고 종착역이기 때문이다.일체 유위법(현실적인 중생의 삶)은 한계상황 이지만 무한행복 해탈을 추구하는 無爲法의 입문은 超越행복론이 始發이기 때문에 깊은 사색과 고뇌,지금까지 걸어온 각자의 人生歷程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심도 있게 조명하기로 하고 다음 장에서 다루자.
초월행복론은 욕구를 제로화하는 (분모0) 도구인 동시에 깨달음의 마스터 키!이니 WHO AM I ? (나를 어뎋게 볼 것인가)는 깊은 명상을 전제로한다
PS)도피안(到彼岸)-깨달음에 이르는 길 다음 기회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