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이 해의 마지막 법회 겸 가는 토끼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 법회였는데 예상보다 참석자가 적었다.
그래도 경건하게 법회를 다른 때보다 일찍 마치고 스님 법문을 20분간 간단히 듣고 신사동으로 옮겨 이원구 법우가 쏘는 제주도식 한정식을 공양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최근 회원들이 법회 요일을 목요일로 할 것을 다수결로 결정했었던 것을 오늘 재 논의하여 원점으로 환원, 원래대로 둘째 금요일로 정했다.
또한 법회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제의에 따라 앞으로는 법문 시간을 포함해 1시간 내외로 줄이자는 쪽으로 결정했다.
스님 법문 - 法身 報身 化身
사찰에 가 보면 그 절에서 가장 큰 법당을 보통 대웅전이라고 하지만 대적광전이라고 쓴 큰 법당도 여러 곳이다. 대적광전이란 말은 깨달음의 상징인데 그 상징으로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 법당이다.
법당에는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지장보살 등 여러 보살, 그리고 실재의 부처님이 아닌데도 불상 형상을 한 비로자나불 등 많은 분이 계시다.
이러한 부처님들은 세 유형으로 구분하여 三身이라 한다. 삼신은 법신 보신 화신이다. 삼신은 三神이라 하지 않고 三身이라 쓴다.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법신(法身):
뷸교 수행의 궁극 목적인 깨달음의 상징이다. 불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종교다. 사찰의 제일 큰 법당에 대적광전이라고 쓴 현판은 그곳에 모신 主佛(가장 중심되는 부처)가 비로자나불이라는 의미다.
법계의 진리로서 빛깔도 형상도 없지만 그 상징적 의미를 불상 형태로 만들었다.
보신(報身):
수행을 통해서 지혜와 자비가 충만해진 분, 보살들이다. 그분들은 중생들을 구제하고 제도하고 수호하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수행해서 성불하기까지의 단계를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마지막 10단계를 十地라고 한다. 보신은 그 십지 이상을 증득한 분이다.
예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등 보살들.
화신(化身):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알맞은 몸으로 이 세상에 화현(化現)하신 분, 과거 세상에서 지은 한량 없는 복덕과 행(行)의 과보로 지혜와 자비가 원만하게 갖추어진 부처님이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불이다.
절에서 가장 큰 법당을 대웅전이라하면 그 법당에 모신 주불이 화신인 석가모니불이라는 뜻이다.
중생은 누구나 화신이 될 수 있다. 열심히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화신의 경지에 도달한다.
번뇌를 끊고 지혜를 증득하고 대자비의 세계로 나아가면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
마음의 인식 단계에서 7識단계에에서 얻은 지혜가 법신이다.
화신의 상태가 인식의 마지막 단계인 8식이라는 저장 창고에 저장됐다가 지혜와 자비를 증득하면 법신으로 된다.
다시 말하면 중생들은 누구나 열심히 수행 정진하면 석가모니 부처님 같은 부처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10지 이상의 단계로 오르면 법신의 경지, 보살까지 오를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화신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중생들에게 걸맞는 여러 가지 형상과 그들 수준에 맞춰 쉽게 또는 어렵게 설법을 하셨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므로 化神이 아닌 化身이라 한다.
여자 불자들을 보살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중생들이 보살까지 오르는 걸 목표로 수행하는 분들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성불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