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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3 08:21

내소사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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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적스님께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신 가운데 동기회 노준용 회장, 박태근 김광현 부회장 등 25명의 선남선녀들이 손꼽히는 명승지인 국립공원 변산반도를 다녀왔다. 어제 12일은 날씨부터 우리를 도와준 날이었다. 여러 날 동안 초여름을 방불한 더운 날씨는 간 곳 없고 알맞게 흐린 선선한 날씨가 나들이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고속도로를 한참 지난 다음 우리의 웃음 전도사 이원구 변호사가 미리 철저히 준비해온 웃음보따리를 슬금슬금 풀기 시작한다.

역술인 말로 전생에 스님이었다는 그는 먼저 불교의 일곱가지 보시(七施)를 들려준다.

 부처님께 한 사람이 물었다.

“저는 어찌해서 한 가지도 뜻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까?”

부처님은 “너는 남에게 베푼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가 말하기를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남에게 베풉니까?”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 재물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게 일곱 가지나 된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띄고 남에게 정다운 말을 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말로 베푸는 사랑의 말, 칭찬, 위로, 부드러운 말, 격려, 양보 등이요, 셋째는 심시(心施),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요, 넷째는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 남의 짐을 들어주는 것 등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앉을 때, 때와 장소에 맞게 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도 남의 마음을 헤아려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것을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라고 하셨다.

이 구절이 전생 스님이던 이원구 법우의 오늘 법문이다.

 그는 또 청양을 지나는 순간 칠갑산 악보를 나눠주며 칠갑산 노래를 선창하고 우리도 함께 잘 배워 여러 번 불렀다.

이후 가는 길 오는 길에 각각 1시간 이상 들려준 얘기들은 느릿한 충청도 말씨에 독창적인 유머들이어서 우리들은 너무 웃어서 나중엔 배가 아플 지경이었고, 말한 본인은 목이 아프단다. 그의 뇌에는 일반인에게 없는 육법전서 보따리와 유머보따리가 큼직하게 더 있는 것 같다. 기억을 하지 못해 여기 다 적을 수 없어 유감이지만 ‘황정환의 고향 예천의 닭이 삼성의료원에서  죽은 사연’, ‘한입 깨물어 먹은 사과 이름은?’. ‘그걸 더 파먹은 사과는?’ , ‘중대장’, ‘대치동 남자의 빵빵‘, ’잔대 이야기‘, ’아빠가 부자 여자를 쳐다보다가 머리가 좋아진 사건‘, ’개와 달리기 경주를 하면‘ 등등.

 1주일 전 개통된 공주- 서천 간 도로는 너무도 한산하여 거침없이 달리는데 웃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새 서기 633년 백제 무왕시절 지어진 내소사에 도착하여 피톤치드의 내음이 진동하는 싱그러운 전나무 길과 단풍나무 길을 지나 승가산 내소사 일주문에 도착했다. 우리와 같은 시간에 단체 관광객 두 팀이 도착하여 그들과 함께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천년도 더 지난 우람한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일주문 다음 것은 할미나무, 대웅보전 앞마당 것은 할배나무라고 한다. 대웅전은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얽어놓은 특수 건축법으로 인해 문화재라는 얘기도 흥미롭다.

원래의 단청이 모두 퇴색하여 원목 그대로 남아있는 모든 전각들은 古雅한 맛을 풍기고 있다.

박태근 부회장은 카메라를 들고 와서 일주문 앞과 절 초입의 ‘대장금 촬영지’ 등에서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준다.

한적하고 아담한 정경이 그림 같은 내소사 경내를 벗어나 계화회관 식당으로 갔다. 큰 그릇 하나 가득한 백합죽과 백합전이 푸짐하게 차려져 오랜만에 곡차를 반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공양 후 다시 차를 타고 곰소항으로 향했다. 원래 예정엔 없던 곳이나, 채석강 가는 길목이어서 잠시 들러 젓갈과 미역 다시마들을 샀다. 곰소항의 일몰은 장관이라지만 시간이 없어 곰소항 바다 구경은 생략하고 채석강으로 곧장 달렸다.

격포해수욕장에 주차하고 좀 걸어서 계단으로 채석강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서 채석강 바닷가를 걸었다. 원래는 채석강 옆에 매표소가 있어서 썰물 때는 채석강을 오른 쪽으로 끼고 해변을 500m 가량 걸었는데 근래에 매표소가 폐지되고 가는 길도 달라졌다.

채석강은 강 이름이 아니고, 중생대부터 수억년 동안 바닷물에 침식된 돌들이 마치 책 1만권을 포갠 것처럼 단층이 겹겹이 쌓인 절벽이다. 한 층 한 층은 각각 그 모양과 색이 달라 경이롭다.

마침 밀물 시간이지만 만조는 아니어서 우리들은 마음껏 해변의 반석 위를 걸었다. 바다는 안개에 싸여 신비한 기분을 자아내고 수평선은 아득하다.

서둘러 채석강을 떠나 상경하는데 길가에 싱그러운 초록으로 온통 채색된 산과 들도 안개에 싸여있고 저녁 해는 구름 사이로 잠깐씩 반짝였다.

선농 축전 때 동창회 기금 마련을 위해 동기회가 샀던 등산배낭을 하나씩 차 안에서 나눠받았는데 디자인이 전보다 더 새롭고 쓸모가 많은 것 같다.

그럭저럭 7시반경 수서역에 내려서 노준용 동기회장이 사주는 냉면을 먹으며 해산했다.

오늘을 위해 보시해준 여러 회원들과, 부담 없이 와준 준회원 동문들, 모두 고맙고, 모두 잡다한 일상사를 잊은 ‘安心’한 하루가 되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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