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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3 12:07

12월 법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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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법회를 마치고

날씨가 비교적 포근하고, 3주년을 맞는 12일 법회는 오랜만에 보는

친구도 많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

돌발 사정으로 법당 아닌 5층 참선실에서 가진 법회는 우리 14명이 오히려 오붓하게 진행하기에 적절했다.

이날도 스님은 요즘 한창 배우고 계신 범패 가락인 ‘복청게(伏請偈) 신묘장구 대다라니 소리를 들려주셨다. 맑고 청아한 소리로 고저장단 완급을 보이며 들려주신 소리는 법문 전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해주었다. (伏請 : 엎드려 간절히 청함. 偈 : 내용을 압축한 詩句)

범패는 불교의 전통 예술인 歌舞형식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신라 시대에 하동 쌍계사에 계시던 진감 國師께서 근처 섬진강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은어의 모습을 보고 창안하셨다고 한다. 요즘은 특별 행사 때만 볼 수 있다.

이날 법문은 세모에 어울리는 ‘自燈明 法燈明’을 화두로 해주셨다. 법문이 끝났을 때 나도 무심결에 그동안 많은 업을 지었음을 깨달았다. 새해부터는 좀 더 마음을 닦아 등불을 켜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묘적 스님 법문 - 自燈明 法燈明


연말을 맞아 마음을 정리하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을 수 있도록 자등명 법등명을 주제로 삼는다.

자등명 법등명이란 말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이다.

부처님이 29세에 출가하셔서 6년간 고행 끝에 35세에 깨달으셨고, 4 6년간 설법하시다가 열반하신 건 다들 알 것이다.

때가 되어 열반하실 때 제자들이 말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면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

부처님은 “자등명 법등명하라.” 라고 답하셨다.

자기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라는 뜻인데 결국 자기를 기준으로 살고 법을 기준으로 살라는 뜻이다. 법이란 무언가. 나라를 다스리고 질서를 지키자는 법률은 아니다. 불교의 법은 가르침, 마음이다.

그러므로 자등명 법등명은 자기의 중심을 지키고 마음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이 구절은 부처님이 생전에 하신 법문 모두를 포함하고 아우르는 말이다. 불교 교리에서 사성제, 삼법인, 팔정도, 십이연기법 들을 배우는데 이 어려운 뜻을 자등명 법등명은 모두 꿰뚫는다고 보면 된다. 알고 보면 이 여섯 글자는 인연법에 관한 것이다. 인연법은 불교의 핵심이고 부처님께서 최초로 깨달으신 내용이다.

인연이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현재는 모두 인연 따라 생긴 결과다.

비만한 사람은 많이 먹은 인연 때문이고, 남의 탓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안 죽을 수 없을까? 고민한다. 이에 대한 답은 책 한권 읽으면 얻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나 여러 분들이나 책을 통해 해답을 얻지는 않는다.

부처님이나 예수 같은 성인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부처님의 조국인 가필라 왕국은 부처님 생존 시에 멸망했다. 유일한 왕자인 부처님이 출가하신 후 점차 나라가 쇠약해져서 이웃 나라의 침공을 세 차례 받았는데 처음 두 번은 부처님께서 막아주셨다. 그러나 마지막은 그러지 못해서 결국 멸망했다.

또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가장 지혜가 뛰어나서 가장 사랑을 받은 사리불과 목건련 존자는 부처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 두 분의 죽음은 성인인 부처님도, 그 두 분 자신도 막을 수 없었다.

예수가 제자인 유다에 의해 수난을 받은 것처럼 부처님도 사촌인 데바닷타에게 배신 당하셨다.

위 세 가지 사실은 결국 성인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일화다. 하물며 우리들이야 말할 것 없이 불완전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기를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마음 수행을 따로 열심히 해야 한다. 가까워지는 죽음에 대비해서 더욱 마음 다스리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법등명, 마음의 법을 깨달아야 한다. 가장 쉽게 말하면 인과법이다. 마음을 다스려야한다는 건 세 살짜리 어린애도 알지만 80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지금의 나는 전에 내가 만든 빌미의 결과다. 남이 나한테 꽁하면 그건 그 사람 탓이 아니라 내가 제공한 원인 탓이다. 먹으면 비만한 게 당연한 결과다. 나 역시 신도들이 자주 사주는 공양을 먹다보니 비만해졌다. 우리 비구들은 250가지의 계율을 지켜야한다. 比丘라는 뜻은 얻어먹는 거지라는 뜻이다. 얻어먹되 거저는 아니고 부처님 법을 가르쳐주고 얻어먹는 사람이라는 점이 일반 거지와는 다를 뿐이다. 술에 취해 밤늦게 다니면 술꾼들만 만나 시비도 붙는데 그건 상대 탓이 아니라 내가 술 취해 밤늦게 돌아다닌 탓이다.

나의 행동은 컴퓨터처럼 정확히 저장됐다가 반드시 언젠가는 튀어나온다. 그것이 인과법이다.

나 같은 수행자들도 일반인들과 섞여 살면 흔들릴 때가 많다. 그때마다 술 먹지 말라는 계율의 이유를 알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은 어떤 것일까? 어려운 교리를 배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십악을 짓지 말고, 죄를 지으면 참회를 반드시 하는 길 밖에 없다.

천수경에 있는 십악참회를 매일 아침저녁 외워보자. 죄는 알고 짓는 것보다 모르고 짓는 게 더 무겁다. 알고 지은 죄는 언젠가 후회하고 다시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으나 모르고 짓는 죄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十惡懺悔에 나오는 10가지 죄는 인간의 모든 죄를 망라한 것이다.

첫째, 살생. 사람 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동물 곤충까지도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르는 사이 살생을 한다.

둘째, 투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만 도둑질이 아니다. 남의 것을 보고 탐내는 마음, 고용주가 고용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도 도둑질이다.

셋째, 사음. 간음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몸을 항상 정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넷째, 망어. 쓸데없는 말을 말라는 것.

다섯째, 기어(綺語). 교활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섯째, 양설 (兩舌). 여기서 이 말하고 저기서 저 말하기, 한 일을 두 가지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곱째, 악구(惡口). 험담, 욕, 거친 말을 하지 말라는 것.

사람들은 입으로, 말로 짓는 죄가 가장 많다. 누가 나를 성나게 한다고,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에 대해 험담하면 그 험담은 나의 업이다.

나에게 성나게 한 것은 그 사람 업이니 내버려두고 나는 업을 짓지 말자.

여덟째, 탐내기,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아홉째, 성내기.

열 번째, 어리석음.


앞의 일곱 번째까지는 마지막 세 가지, 탐진치가 원인이다.

또 탐내고 성내는 것은 맨 마지막 어리석음 때문이다. 그러니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롭게 살도록 노력하고, 욕심 부리고 성내는 마음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십악참회를 잠에서 깰 때, 그리고 잠들기 전에 외우면 반성을 하게 되고, 지은 죄를 참회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마음이 깨끗하고 편안한 安心이 된다. 안심할수록 행복해지고 죽음이나 어떤 일도 편안히 맞을 수 있다.

항상 십악을 짓지 말고 남에게 베풀며 살자. 남에게 베푼다고 불우이웃 돕기만 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내 가족, 그 다음 이웃에게 베푸는 게 순서다. 평소 가족들에게 좋은 말과 행동을 하는 것도 베푸는 일이니 그런 모습이 습관이 되어야한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자식들이게 진정 남겨야할 것은 재산이 아니라 좋은 생각 행동 말이다. 이런 마음들이 바로 법이고, 법등명이다.

한 개인 개인이 마음을 다스리면 세상이 바뀐다.

내가 나의 기준이 되고 등불이 되고, 마음을 다스려 그 마음이 내 인생의 등불이 돼야한다.


성불하십시오. 


 



  • profile
    채수인 2008.12.17 02:40
    내 마음 다스리기가 어찌 이리 어려울까요???
    좋은 말씀 고맙게 잘 읽고 간다.
    늘 건강하고 좋은 일 자주 있길,,,,,,
    고운 꿈 꾸거라, 향숙아.
  • ?
    묘적 2008.12.17 14:01
    그래도 마지막 법회에 많이 나와주셔서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항상 법회 준비 해주시고 정리 해주시는 회장님과 총무님 두분이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선우회 회원분들도 열심히 나오셔요. 저도 준비 많이 하고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법우님들 성불하시고 한해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도 다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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