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는 무더운 날씨에 건강과 기타 이유로 절반이 불참하고 10명이 조촐하게 모였다.
예고한대로 박미자가 불교의 기본 교리, 용어에 대해 설명하고, 7시부터 스님이 이끄시는 예불이 있었다.
오늘 공부한 내용은 불교의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교리이기 때문에 오늘 배운 것만 충분히 이해하면 불교를 완전히 안다고도 할 수 있는 불법의 핵심이었다. 열심히 준비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미자에게 감사.
예불 순서가 지난 법회 때와는 달라 약간 혼돈을 느낀 회원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스님 법문이 있는 때는 <법회>라고 부르고, 법문이 없는 평상시에는 <예불>이라고 한다. 예불도 오전과 오후 형식이 다르므로 오늘은 저녁 예불 형식으로 했기 때문에 순서가 바뀌었다고 설명하셨다.
저녁 공양은 서산 마애불 백제인의 미소를 닮은 이원구가 보시했다.
참가자 : 박상규 박광선 송인식 이원구 남영애 류진희 박미자 박 정애 이향숙 홍사순 등 10명
박미자의 기초 교리 해설
부처님이 6년간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신 것이 연기법 (또는 인연법)이다. 득도 하신 후 35년간 8만4천 가지 법문을 제자들에게 하셨는데 그 법문은 모두 연기법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보리수는 본래 나무 이름이 보리수가 아니고 부처님이 깨달으신 나무라는 뜻에서 보리(깨달음이란 뜻)라고 명명했다. 부처님이 앉으신 자리의 풀은 吉相草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본 이름이 길상이 아니고 부처님에게 풀을 깔아준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고, 또 길상이라는 좋은 뜻이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1. 緣起法이란,
此有故彼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此起故彼起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此無故彼無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此滅故彼滅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는 뜻이다.
결국 세상만사 모든 것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며, 원인이 없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다.
(부처님 열반 후 100-200년에 생겨난 )소승 불교에서는 연기법을 중시한다. (B. C 1세기경에 소승 불교의 모순을 개선하며 나타난 ) 대승 불교(한국 중국 일본은 대승불교 권)에서 다시 空, 無의 개념이 생겼다. 반야는 지혜라는 뜻이지만 空과 無와도 넓게는 같은 개념이다.
空이란, 지난 달 스님께서 법문을 하셨지만 “만물이 인연 따라 얽히고설켜서 만들어진 상태가 우주 공간에 꽉 찬 것”이다. 연기의 다른 말이다. 어느 스님은 “空이란, 고정불변의 결정적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본래부터 비라는 존재가 있던 게 아니고, 물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만 비라고 부른다. 꽃밭은 본래 꽃밭으로 존재했던 게 아니고 땅에 꽃을 심었을 때 꽃밭이라고 부른다. 바람은 본래 바람이라는 존재가 있던 게 아니고 공기가 이동하는 현상을 바람이라고 부른다. 이런 이치를 空이라고 한다.
2. 삼법인
인연법을 깨달으신 후 최초의 제자인 5명의 비구들에게 제일 먼저 하신 설법이 三法印에 관한 것이다.
印이란 도장이란 뜻이고 도장은 찍으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삼법인이라면 곧 <불변의 세 가지 진리>라는 뜻이다. 내용은 세 가지 우주의 법칙에 관한 것이다.
삼법인이란,
諸行無常 일체의 모든 현상은 그대로 있는 게 없다, 항상 변한다는 것. 우리 몸과 생각, 모든 현상은 항상 변한다. 行은 행동이 아니라 ‘일체 모든 현상’이란 의미.
諸法無我 모든 존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인연 따라 생긴다.
涅槃寂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깨달으면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는 것. 열반(원어 : Nirvana)는 ‘불을 끈다’는 뜻인데 중국에서 발음만 비슷한 한자로 번역한 말.
一切皆苦 열반적정에 들지 못하면 모든 게 괴로움이요 고통이라는 것.
원래는 앞의 세 가지가 삼법인이고, 일체 개고는 나중에 추가됐다.
3. 사성제 (四聖諦)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苦와 集이 사라지게 하는 방법
苦 고통 괴로움
集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산란하게 일어나는 것. (Dukkha)
滅 사라짐.
道 복잡하고 산란함이 없도록 하는 방법. 다음의 8정도를 가리킴.
4. 8正道 (Dukkha를 멸하는 8가지 방법)
正見 올바른 이해, 인식
正思惟 올바른 생각
正語 올바른 말
正業 올바른 행동
正命 올바른 직업
正精進 올바른 노력
正念 다른 생각이 없이 올바른 기억
正定 올바른 집중, 마음을 고요히 함
5. 육바라밀(六波羅密)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게 아니고 대승불교에서 8정도를 변형시킨 것.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6가지 수행법.
보시 인욕 지계 정진 선정 지혜
* 묘적스님께서 2회에 걸쳐 법문하신 내용 참고.